서론, 본론, 결론을 어떤 틀을 가지고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어떤 정보와 메시지와 스토리와 사례들을 가지고 내용들을 어떻게 배열할 것인가? 그것을 어떤 문장으로 표현해 낼까? 어떤 문단구성과 글씨체를 쓸 것인가? 즉 재미와 공감과 문제해결 정보와 깨달음과 지혜 및 삶의 방향등을 문장속에 어떻게 제시할까? 포지셔닝은 그러한 메시지들을 재미와 함께 효율적으로 배열해 주어야 한다. 포지셔닝은 그 기법들을 분석하고 배우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고려하면서 독자에게 주어야할 핵심적인 요소를 그림과 같이 1에서 5까지 척도를 부여하여 경쟁도서를 분석한다. 자신이 쓸 책의 내용을 구성할 4가지 핵심요소를 선정하여 포지셔닝한다. 1은 낮은 점수고 5는 제일 높은 점수이다.  

 

<“지식과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창업을 하라”의 포지셔닝, 전략캔버스>

A도서와 B도서의 경우 재미는 3점 정도를 줄 수 있었다.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제공 측면에서 A도서는 재미요소는 유지하고 있었지만 너무 사적인 스토리만 늘어놓았을 뿐 창업하려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제공은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반면 B도서는 정보제공은 높았지만 다소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를 많이 사용해 혼란스럽고 번잡했다. 전문서적으로 호감은 갔지만 공감측면에서 다소 부족했다. A도서의 경우 독자에게 공감은 많이 일으킬 수 있었지만 정작 창업에 필요한 정보제공은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나는 본도서인《지식과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창업을 하라》는 책을 구성할 때 스토리의 재미와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제공과 해결책 제시 그리고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경쟁도서를 분석하고 자신이 쓸 책을 구성할 때 그림에서 활용한 재미, 정보제공, 공감, 해결책 제시(메시지) 등 4가지 요소를 적용했다. 이 분석요소는 어느 책을 쓰든지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쓰는 분들은 대다수가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스토리 구성을 할 때 특히 재미요소를 부여하는데 많은 애를 먹는다. 전문가들은 더욱 그렇다. 나조차도 전문적인 용어나 지식으로부터 벗어나 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책을 쓰는데 많은 노력과 포기가 필요했다. 전문서와 대중서는 다르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창업에 관심을 갖고 서점을 방문하여 판매대에 섰을 때 STP전략기법을 활용하여 책을 썼다면 독자들은 책 제목을 보고 집어들 것이다. 그리고 목차를 본다음 서문을 잠시 읽어본다. 두어장 넘겨 핵심적인 목차를 훑어보고 해당 페이지를 더 찾아 읽어본다. 2~3페이지를 읽어보고는 창업에 대한 꿈에 부푼다. 창업을 꿈꾸는 독자는 곧바로 카운터로 가서 지갑을 꺼낼 것이다. 2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창업을 꿈꾸는 독자는 인생의 미래를 새롭게 그릴 수 있다.  

글 / 권영석 한성대 융복합 교수. 한국지식창업연구소장. 벤처경영학 박사. (c)창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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