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증가율..."일반 중소기업 보다 5배나 높아"

지난 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이 21.8%로 일반중소기업의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그래픽 (c)창업일보.

(창업일보)노대웅 기자 = 작년 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이 21.8%로 나타나 일반 중소기업의 고용률 4.5%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과 함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2649개사의 고용 규모는 약 11만명이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 받기 직전년도 대비 2만8000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3191명을 새로 고용해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이 21.8%를 기록해 일반 중소기업의 고용증가율인 4.5%(통계청 최근 발표인 2013∼2014년 고용증가율 기준)보다 5배가량 높았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투자연도별로 비교했을 때 2013년에 비해서는 3.4% 늘어났으며 ▲2014년 대비 9.8% ▲2015년 대비 16.2% ▲2016년 대비 1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를 받은 직후 고용이 늘어나는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7년 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1075개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를 받기 직전 연도에 비해 1만2000개 이상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지난해에는 고용증가율이 83.4% 달했다.

또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 318개사의 경우에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 받기 전년도에 비해 7982명의 고용이 증가해 고용증가율이 51.9%를 차지했다.

일례로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스핀글로벌 경우 창업 2년차인 2016년에 12명에 불과하던 고용이 지난해 23억원을 투자받은 뒤 고용이 242명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벤처투자를 받은 업종 중 소프트웨어, 반도체·전자부품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이 가장 많은 고용을 하고 있으며 특히 ICT, 의약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 업종, 도소매업, 영상업종 등이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초기 및 청년창업 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받은 업종이 소프트웨어, 의료물질·의약품, 영상, 도소매업 순임을 감안할 때 민간의 벤처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업종이면서도 고용 기여도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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