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병현 기자 = 정부가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세대 스마트 팜(smart farm) 개발에 나선다. 스마트팜 산업화를 주도한 스마트농업전문가 100여명도 육성한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업무계획을 6일 발표했다. 

스마트 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 또는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지능화한 농장을 말한다. 

편의성을 갖춘 1세대 스마트 팜에 AI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접목하는 게 농진청의 올해 목표다. 

2세대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통해 농·축산업 시설의 온도·습도·햇볕양·이산화탄소·토양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생육환경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농진청은 2020년에 1세대 편의성 향상과 2세대 생산성 향상 기술의 기반 위에 에너지 최적화와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팜 통합시스템을 개발·수출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스마트 팜 산업화를 주도할 스마트농업전문가 105명도 연내 육성한다. 

또 농·축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식용곤충·양잠산물 등을 활용한 기능성·식의약 소재를 31건 개발한 뒤 산업화한다. 이는 지난해의 17건보다 14건 많다. 

이밖에 농업소득의 안정적 성장과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지원을 위해 논 이용 밭작물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식물추출물을 활용한 융합형 닭진드기 방제기술 등 친환경 생산기술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내년 '농약 허용물질 목록관리 제도(PLS)' 전면 시행에 앞서 소(小)면적으로 재배하는 농작물 84종의 병해충을 잡을 수 있는 농약을 1670개 더 늘리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농약 안전성 교육을 강화한다. 

8월중 아프리카 가나에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코피아·KOPIA) 센터를 설치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한 북한농업 연구도 강화한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기후 변화와 고령화 등 우리 농업·농촌이 큰 변화에 직면해 있지만 이 도전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현장 중심의 연구 개발·보급에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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