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성호 기자 = 제주항공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3.4% 증가한 10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964억원으로 33.3% 늘었다. 순이익은 778억원으로 46.9% 확대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321.4% 증가한 404억21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내며 역대 4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제주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국적LCC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번에 공시된 영업이익 숫자는 지난달 25일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137억원대의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의 수치다. 성과급분을 포함하면 1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 역시 2010년 1000억원대, 2011년 2000억원대, 2012년 3000억원대, 2013년 4000억원대, 2014년 5000억원대, 2015년 6000억원대, 2016년 7000억원대 등 매년 1000억원씩 앞자리를 바꿔오던 기록을 넘어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주당 600원, 시가배당율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총 배당금은 약 157억원이며, 이는 전년 배당금 131억원에 비해 20% 늘어난 규모다.

 제주항공은 사상최대 실적의 배경을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국수요를 감안한 공격적인 기단 확대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기단규모 확대로 인한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리스료 분산 등으로 꼽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해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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