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경돈일 기자 =일산 대화동의 빅마켓 킨덱스점.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4만9833㎡(1만5101평), 영업면적 1만7483㎡(5298평) 규모로 일산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크다. 그동안 코스트코가 독점하다시피 한 일산의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 빅마켓이 들어서면서 고객 선택권을 늘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일산 빅마켓을 둘러봤다.

 


일산 롯데 빅마켓.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4만9833㎡(1만5101평),
영업면적 1만7483㎡(5298평) 규모로 일산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크다. 제공 뉴시스.

 

 

<> “빅마켓이 생겨서 조금 더 편해졌어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빅마켓 킨텍스점.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서 내려 문촌 신안 아파트 단지와 공원을 가로질러 10분간 걸었다. 빅마켓 맞은편 문촌 대원 아파트에 “흰 반사벽이 어지럽다. 롯데 빅마켓은 배려하라”, “배려 없는 롯데건설 주민들은 골병든다”. 현수막이 걸렸다. 기존 빅마켓이 롯데마트를 개조해 오픈한 것과 달리, 이곳은 처음부터 ‘창고형 할인점’을 목적으로 지어졌다.

<>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은 거리가 가까운 주민들에게 특히 호응도가 높았다. 사실 코스트코가 독점하다시피 한 일산의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 빅마켓이 들어서면서 고객 선택권을 늘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매장과 불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는 한 50대 주부는 “주변에 코스트코 밖에 없어서 늘 복잡하고 줄을 서야 했다”면서 “빅마켓을 둘러보니 코스트코에 비해 크게 불편함이 없어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산의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 빅마켓이 들어서면서 고객 선택권을 늘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하지만 기존의 코스트코와의 영업 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포에서 왔다는 박영자(60)씨도 “사무용품이나 해외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때는 코스트코를 가겠지만 국내제품을 살 때는 이곳을 이용하겠다”며 “김포에서 교통편도 이곳이 훨씬 편하다”고 밝혔다. 매장 옆 회원 가입 장소에는 오전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4~5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사람들로 붐볐다.

 

<> 빅마켓은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4만9833㎡(1만5101평), 영업면적 1만7483㎡(5298평) 규모로 일산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크다. 1층은 식료품, 지하는 피자코트와 토이저러스, 상상스케치, 식당가, 안경매장 등이 들어섰다. 2층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마트로 입장이 가능했다. 2층은 공산품과 생필품 매장이 주를 이뤘다.

 

오전 11시30분께 1층. 고객이 뜸한 평일 시간이었지만 시식 행사 탓인지 주부들로 연신 북적댔다. 3살짜리 아들과 함께 온 이연정(여·30)씨는 “아직 쇼핑을 다 하지 못해 모르겠지만 식당가는 확실히 코스트코에 비해 빅마켓이 깔끔하고 좋다”면서 “홈플러스와 코스트코를 자주 이용했는데 토이저러스, 상상스케치 등 아이들이 놀기 좋아 자주 방문할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산점은 유아동 비중이 높은 주변 상권을 고려했다. 완구 전문점인 ‘토이저러스’가 일산 지역 최대 규모인 400평(1322㎡) 규모로 입점됐다. 반려 동물 전문샵인 ‘펫가든’도 74평(238㎡) 규모로 운영중이다. 토이저러스에서 아이와 함께 블록 쌓기 놀이를 하던 김지혜(31·여)씨는 “상품 종류는 코스트코가 더 많은 것 같지만 가격은 별 차이가 없다”면서 “집에서 가깝고, 특히 아이가 이곳(토이저러스)을 좋아해 오늘 회원 가입을 하고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 하지만 아직까지는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충성심도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인근 코스트코에서 만난 박옥순(62·여)씨는 “빅마켓이 소포장 판매를 하는 반면 코스트코는 대량 구매를 해야 부담이 있지만 코스트코가 익숙해서 빅마켓에 갈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이현정(35)씨는 “기존에 코스트코를 다녔는데 집에서 가까워서 (빅마켓) 한번 다녀왔다”며 “가격은 일단 둘러봐야 알 것 같다. 전단지를 보면 가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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