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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그랜드슬램 4강 실력만큼 언변 뛰어나라코스테와 함께하는 GS4강진출 기자간담회
호주오픈 테니스 등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 슬램 4강을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2일 오전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이태식 기자 =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29위)은 그가 호주오픈 4강에서 날린 백핸드만큼이나 능란한 언변을 자랑했다.

2일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더호텔에서 열린 '라코스테와 함께하는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정현은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계속된 질문 공세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간담회는 정현의 달변 때문인지 여느 운동선수들과는 형식을 달리했다. 김환 아나운서의 사회로 토크쇼처럼 진행됐다. 

호주오픈 당시에도 경기만큼이나 능수능란한 인터뷰로 많은 관심을 모은 정현이다. 이날 사회자는 물론 취재진의 질문 공세도 여유 있게 받아쳤다. 

 재치있는 인터뷰 비결에 대해 정현은 "유사한 질문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어릴 때부터 편한 사람들과 있을 땐 말을 잘하는 편이었다. 대표팀에서도 분위기를 이끌려고 한다"고 답했다.

의류 후원업체인 라코스테가 주최한 행사답게 정현의 패션도 눈에 들어왔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사복 패션이지만 운동선수답게 스포티한 차림이 잘 어울렸다. 

정현은 남색 바지에 흰색 피케셔츠를 입고 그 위에 남색 카디건으로 멋을 냈다. 가르마를 타 가지런히 빗어 넘긴 머리와 검은 뿔테 안경은 테니스 유학시절 얻은 별명인 '프로페서'와 꼭 맞았다. 

평소 패션스타일을 묻자 "거의 운동복만 입고 생활을 하다 보니 패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보일 듯 보이지 않게 '깔맞춤'을 하는 것이 나름의 패션 철학"이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후원사가 정말 잘 입혀주는 것에 감사한다"고 후원사에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오늘 같은 경우 위아래 색깔을 맞췄는데 이건 내 스타일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신발하고 줄무늬를 맞춰 입는다든지 보일 듯 보이지 않게 깔맞춤을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팬들과 소통하는 정현은 호주오픈 이후 20·3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폭발적이다.

 호주오픈 전까지만 해도 1만명을 조금 넘은 SNS 팔로워 수가 대회를 거듭할수록 급증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6강전에서 승리하면서 10만명에 육박했고,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4강전을 마치고 10만명을 훌쩍 넘겼다.

 정현은 "팀 내에서도 (팔로워 수가) 몇 배로 뛴 것에 놀라고 있다. 젊은 팬들이 많아졌는데 아무래도 내 경기를 좋게 봐준 것 같다"며 "10만명도 넘었으니 갈 때까지 가보고 싶다. 더 잘해서 100만명까지 가야겠다"고 농반진반했다.

 1시간 가까이 계속된 간담회에서 정현은 진솔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스타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현의 인터뷰 실력, 세계 최고선수로 성장하는 데 양손 백핸드만큼이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기자  thaudt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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