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AI여파 소비줄며 하락세

(창업일보)박인옥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세다.  과일류도 설 명절을 앞두고 전문상인들이 물량확보에 들어가면서 시장 내 반입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2일 한국물가협회 1월 마지막주 생활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소류 중 감자·오이·풋고추 등은 반입감소로 상승세다. 마늘은 반입증가로 하락세에 거래됐다. 축산물류 중 닭고기는 AI 확산 여파로 시중 소비가 한산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수산물 중 갈치는 한파로 시장 내 반입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전체 조사대상 73품목 중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쇠고기·감자·양파·사과 등 12품목이 상승세, 돼지고기·마늘·상추 등 5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닭고기는 조류독감(AI) 확산 여파로 시중 소비가 한산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생닭 한 마리(1㎏)당 부산·대구·대전에서 8%·6.2%·9.1% 내린 4580원·4220원·5000원에 거래됐다. 서울·광주는 4910원·4990원으로 강보합세에 판매됐다.

돼지고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공급이 원활한 가운데 매기도 한산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대구·대전에서 삼겹살 500g당 3.3%·7.8%·4.2% 내린 9870원·8250원·9200원에 판매됐고, 부산은 3.1% 오른 8250원, 광주는 지난주와 같은 8900원에 거래됐다.

고구마는 겨울철 간식용으로 수요가 꾸준하면서 서울·부산·광주에서 1㎏당 8.3~14.3% 오른 4000~6490원 선에서 거래됐다. 대구는 18.2% 내린 4900원, 대전은 5990원으로 보합세에 판매됐다.

오이는 계속되는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악화된 가운데 재배시설 원가부담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취청 품종 한 개에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25.6%·0.5%·9.2%·14.4%·8.3% 오른 1670원·1990원·1190원·1590원·1300원에 거래됐다.

풋고추도 강추위로 인한 생육 부진과 하우스 보온유지 비용 증가 등으로 상승세에 판매됐다. 1㎏당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47.3%·36.4%·13.8%·38.1%·18.2% 오른 1만6600원·1만9500원·1만4800원·1만5600원·1만3000원에 거래됐다.  

사과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문 취급 상인들의 물량확보 경쟁으로 시장 내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대구·광주·대전에서 개당 11.1%·17.2%·32.3%·7.4% 오른 2000원·1500원·1760원·1450원에 거래됐고, 부산은 1500원으로 강보합세에 판매됐다.

감귤은 노지 재배분 출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반입물량 감소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0g당 서울·대구·대전에서 4.2%·5%·2.1% 오른 397원·418원·396원에 판매됐고, 부산·광주는 218원·37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유지했다.

갈치는 한파로 시장 내 반입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대전에서 마리당 4.8%·6.1% 오른 8480원·8380원에 거래됐고 서울·대구·광주는 각각 8490원씩에 판매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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