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제영 기자 = LG화학은 31일 "올해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가 목표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진행된 2017년도 4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 배터리 관련 매출이 1조8000억원에서 올해 2조6000억원으로 오르면서 고정비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고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에도 메탈 가격을 연동한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파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18GWh(기가와트시)인데 올해는 유럽 수주량 공급을 위해 폴란드에 공장을 증설 중"이라며 "미국과 중국에도 일부 증설이 있다. 내년 매출 증가분을 고려해 선행적으로 증설되기 때문에 전년 대비 80~90% 캐파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수주 잔량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동차 전지 수주 잔량은 42조원"이라며 "이 중에 3세대 EV(전기차)는 8조원 내외라고 보면 된다"며 "올해 상당 규모의 수주가 이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 덧붙였다.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자동차 전지 사업은 생산 효율과 투자 효율을 고려해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가겠다"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할 것이다.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 수요 확대에 보조를 맞춰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전개를 적극 진행할 생각"이라며 "소형 전지는 기존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신시장의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전지 부문 매출은 6조원 넘는 수준이고 이 중 전기차(EV) 배터리는 2조6000억원"이라며 "에너지저장시스템(ESS)는 지난해 매출이 4000억원대 후반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있었다. 올해 사업계획은 연간 70% 신장할 것을 예상하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소형전지는 IT 분야의 전반적 시황과 주요 고객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성장률을 목표로 잡고 사업계획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배터리 업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지급 제재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진행 이후 중국정부 관계자가 우호적이라 저희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자동차 회사가 한국산 배터리에 보조금을 주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이 대규모 전기차(EV)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저희와도 협력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그 이후에 충분히 기회가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92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4.4% 증가한 25조6980억원, 당기순이익은 57.8% 증가한 2조21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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