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가 핵심재료의 공급가를 인하한다. 사진 뚜레쥬르 홈페이지 캡처. (c)창업일보.

(창업일보)문이윤 기자 = 뚜레쥬르가 해당 가맹점에 빵반죽 등 핵심재료의 공급가를 5∼20% 인하하기로 했다. 

최근 파리바게뜨가 최저임금 인상 등의 부담을 감안해 가맹점들에 공급하는 일부 제품의 마진율을 축소한 데 이어 프랜차이즈 빵집인 뚜레쥬르 역시 가맹점에 공급하는 핵심재료들의 공급가격을 일정부분 인하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와 가맹점주가 이 같은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서울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생방안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구입강제품목 중 빵 반죽(생지) 등 핵심재료 300여개의 공급가를 5∼20% 인하하기로 했다. 빵 반죽은 가맹점들이 뚜레쥬르 측에 지급하는 원·부재료 구매금액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재료다.

 임대료 상승 및 경기침체와 구인난 등 경영환경이 어려운 점주와 고통을 나눈다는 차원이며 이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CJ푸드빌의 설명이다.

  또 가맹점주의 계약갱신요구권을 20년간 보장해주기로 했다. 계약갱신요구권을 20년간 보장해주기로 한 것은 현행 가맹사업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10년의 두 배 수준이다.

 가맹점 운영과 관련해서는 신규출점 매장에 대해 개점행사비 약 100만원을 무상 지원하는 한편 개점 후 30일 이내에 판매되지 않은 물품에 대해서는 반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영업지역 설정·변경과 관련해서도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 신규 출점을 최대한 자제하고 출점시 가맹점주들과 충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가맹본부의 광고비 부담, 가맹점주 부담 판촉행사 집행내역 투명 공개, 점포환경개선 부담 비율, 가맹점상생위원회와 가맹본부 간 정기간담회 개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뚜레쥬르는 앞서 2016년 4월 가맹사업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올해에도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것은 눈앞의 이익보다 가맹점주와 상생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고 생존하겠다는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의 구입강제품목 최대 20% 할인, 공정거래협약 체결 등이 당장 사업적으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멀리 보며 상생의 길을 가기로 다시 한 번 적극 다짐한 것"이라며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가 서로 윈-윈(win-win)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발판을 더욱 견고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국내 13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해외 7개국에 진출해 3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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