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의 <다른 공기>
세 여자의 <다른 공기>
  • 서영휘
  • 승인 2014.10.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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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보】서영휘 기자 = “다른공기” : 김희연, 최윤희, 이은새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세 작가가 각기 다른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셋 다 모두 예술전문사 과정을 마친 한예종 동문들이다. “정통적인 풍경에서 벗어나는 기법으로 풍경을 재해석하는 작가들”, “절제된 표현 속에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풍경”으로 평가받는 세 작가의 전시회가 ‘다른 공기’란 제목으로 서울 용산구 장문로 스페이스비엠에서 11월 23일까지 열린다. ☏ 문의 02-797-3093.

 


왼쪽부터 김희연·최윤희·이은새. 사진=뉴시스.

 

<> 김희연은 국립 고궁박물관 지하주차장 입구와 인천의 폐공장, 가평에서 본 버려진 교회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물을 포착했다. “첫 작업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 주위의 사라지는 건물에 주목하다가 범위를 넓혔다”는 그는 “한순간 사라지는 건물, 기억되지 않는 건물을 통해 느낀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호하고 불안정한 원근감을 드러내는 화면은 공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김희연 '숨죽인 그늘'(194×261㎝, Acrylic on linen, 2013)

 

<> 밑그림 없이 그려내는 최윤희의 풍경은 비자연적이다. 주위의 풍경을 기억해놨다가 화면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비자연적 상황을 재현한다. “풍경화는 사진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림은 몸을 이용하기 때문”이라며 “풍경화는 각자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축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희 '등뒤로 차오르다'(162×130㎝, 2013)

 

<> 이은새의 풍경은 뭔가 곧 튀어나올 듯한 느낌이다. 화면 속에는 생매장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강하게 표현됐다. 그는 “땅의 울렁거림을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거대한 축구장 한가운데가 푹 파인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도 있다. 작품들은 긴장된 순간, 어떤 사건들이 변화하는 순간을 담았다고 했다. 화면 속 이미지는 영화나 뉴스 등의 매체를 통해 가져오거나 자신의 상상력만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보이는 것들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표현하는 부분만 따왔을 뿐”이라고 했다.

 


이은새 '더미 앞의 목격자들'(130.3×130.3㎝, oil on cnava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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