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독설가 신해철
'마왕' 독설가 신해철
  • 연예뉴스팀
  • 승인 2014.10.28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0년대를 풍미한 뮤지션

【창업일보】연예뉴스팀 = 27일 오후 8시 19분께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한 가수 신해철(46)은 1990년대를 풍미한 뮤지션이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그대에게'를 불러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록밴드 '넥스트' 등으로 가요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

신해철은 이와 함께 수려한 말솜씨로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2001년부터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를 맡아 과감하면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마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서강대 철학과 중퇴라는 학력도 한몫했다. 특히 정치적인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2002년 대선 당시 후보이던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선거유세에도 참여했다. 2003년 이라크전 파병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90년대를 풍미한 독설가이자 진정한 뮤지선 신해철의 공연모습.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과감하게 내뱉는 '독설 논객'으로도 통했다.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소셜테이너의 원조 격이다. 토론프로그램인 MBC TV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간통죄 반대, 학생 체벌 금지 등을 주장했다. 2008년 자신이 진행한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당시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에 대해 "전 국민이 영어를 하게 하고 싶으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든가"라고 날 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사회비판적 내용 과감하게 폭로

독설논객의 원조

 

진보적인 이미지에 반하는 행태로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2009년 특목고 입시학원 광고모델로 등장해 구설에 올랐다. 그간의 사회 정치 활동이 쇼맨십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 로켓 발사 축하' 글을 올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보수 단체로부터 고발돼 이듬해 검찰에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뒤 무혐의 처리되기도 했다.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무대에서 '민물장어의 꿈' '히어로(Hero)'를 부르고 난 뒤 "물에 빠진 노 전 대통령을 구하지 못한 우리가 모두 가해자"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2011년 5월 자신의 홈페이지인 신해철 닷컴에 회원 중 한 명이 게재한 사진 속 여성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비난이 일자 스스로 홈페이지를 폐쇄하기도 했다. 당시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조차 외모는 농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 몇 번인가"라며 "인터넷 공간에서 당신들은 그녀들이 인지하든 못하든 공개적으로 강간범이나 다름없는 짓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왜곡된 음원 유통 시장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 지난 7월 '바른음원 협동조합 출범식'에서 격려자로 나서 "MP3가 생기고, 이동통신업체가 음원 서비스를 맡는 등 음악 창작 환경이 바뀌어왔는데 그때마다 착취당하는 이들은 항상 음악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제공 뉴시스.

 

함께하는 신문 창업일보. 카카오id @창업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