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c)창업일보.

(창업일보)이무한 기자 = 금호타이어는 21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차입금 1년 연장 합의와 관련해 "노사가 진정성 있는 자구 노력을 통해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먼저 고통분담에 나선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회사의 생존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오는 22일 노동조합에 집중 교섭을 요청하고 노사간 진중한 협의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도출하겠다. 기한 내에 채권단과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자구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노사를 위해 충분한 논의를 위한 시간을 준 것"이라며 "이제라도 노사가 남은 1개월 동안 진정성 있는 자구노력을 통해 채권단과 시장이 요구하는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자구계획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또 "채권단의 양보로 어렵게 주어진 1개월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노사가 갈등과 반목으로 허비한다면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지역경제의 미래, 구성원들의 고용안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노동조합이 24일 예정된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회사를 우선 살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고통분담 수준과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앞선 19일 45기 제3차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오는 24일 전면 파업과 상경 투쟁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8일 차입금 만기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거래 종결시까지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정당한 사유 없이 본 안건 결의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가 체결되지 아니하면 차입금 연장의 효력은 즉시 소급해 상실하기로 한다'는 별도의 부칙을 만들기도 했다.

 합의안은 오는 26일까지 채권단 전체의 서면결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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