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10년 이상 정규직 희망퇴직 접수완료

카드회사 희망퇴직 등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임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식에서 이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C)창업일보.

(창업일보)노대웅 기자 = 카드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 노사는 지난 12일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17일부터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KB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1년 KB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KB카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노조가 먼저 자발적으로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인력 적체 해소와 제2의 인생 설계 등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과장급인 G2의 경우 10년 이상 근속이면서 만 45세 이상, 차·부장급인 G3의 경우 15년 이상 근속이면서 만 48세 이상인 직원이다.

KB카드는 이들 직원에게 36개월치 기본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33개월치 기본급을 지급한다.

KB카드 관계자는 "대상자가 만 45세 이상인 만큼 희망퇴직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부족한 인력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등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카드도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24개월치 기본급이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되며, 연령과 직급에 따라 최대 6개월치가 추가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과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며 "신청접수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다른 카드사들은 인력감축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악화가 우려되면서 감원 칼바람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