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가 최저임금 여파에도 채용과 운영시간을 늘리는 등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문이윤 기자 = KFC 채용과 운영시간 늘리기로 함으로써 최저임금 여파를 정면돌파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용을 줄이거나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가 정반대의 방침을 내놨다.

 KFC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장운영시간을 연장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확충해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매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 축소, 운영시간 단축 등을 준비하는 것과는 반대로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경영방침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검토 중인 단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단 매장 운영시간의 경우 시범적으로 서울 청계천점과 동여의도점, 인천 스퀘어원점 등 일부 매장에서 영업시간을 1시간 정도 연장하고 연내에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장 직원의 경우 지난해보다 20%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인 가운데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회사 방침이 현 208개인 매장 수를 2020년까지 500개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인 만큼 연내 매장 확대를 통해 직원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KFC를 비롯한 유통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운영시간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KFC는 오후 9시 이후부터 매장에서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들에게는 양을 두 배로 제공하는 '치킨나이트 1+1 이벤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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