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서 영 기자 = 왕이 집정하던 조선왕조와 궁궐은 떼려야 뗄수 없다. 궁궐이라는 말은 궁(宮)과 궐(闕)을 합친 말이다.  궁은 왕의 주거를 담당하는 주거 공간이고, 궐은 임금이나 신하들이 정사를 보고, 일반 업무 등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건축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궁은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이 묻어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조상의 얼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 궁궐, 그리고 각종 행사와 문화체험 등으로 각광받는 볼거리 가득한 조선의  ‘5대궁궐’을 조명해본다. 오늘은 사적 123호 창경궁이다. 

창경궁은 일제시대에 일제에 의하여 창경원이라 격하되고 동물원으로 탈바꿈 했었으나, 일제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온 겨레의 노력으로 1987년부터 그 옛날 본래 궁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c)창업일보.

▶창경궁 

사적 제 123호 창경궁(서울 종로구 와룡동 2-1)은 세종대왕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고자 1418년에 지은 수강궁이 그 전신이다. 

이후 성종 임금대로 와서 세조의 비 정희왕후, 덕종의 비소혜왕후, 예종의 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명정전, 문정전, 통명전을 짓고 창경궁이라 명명했다. 

창경궁에는 아픈 사연이 많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적이 있고 이괄의 난이나 병자호란 때에도 화를 입었다. 숙종 때의 인현왕후와 장희빈, 영조 때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의 이야기 등이 창경궁 뜰에 묻혀있다. 

창경궁은 일제시대에 일제에 의하여 창경원이라 격하되고 동물원으로 탈바꿈 했었으나, 일제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온 겨레의 노력으로 1987년부터 그 옛날 본래 궁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홍화문, 명정전(조선 왕조의 정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통명전, 양화당, 춘당지 등이 있으며 구름다리를 통하여 종묘와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홍화문(보물 제 384호), 명정문(보물 제 385호), 명정전(국보 제 226호), 통명전(보물 제 818호), 옥천교(보물 제 386호) 등이 있으며 주변 명소로는  창덕궁(사적 제 122호), 종묘, 대학로, 동대문, 경복궁 등이 있다.

창덕궁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들어서면 옥천교를 지나서 곧바로 명정문이다. 명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명정전이고, 양쪽으로 길게 회랑이 있다. 회랑 중간에도 각 곳으로 나가는 길이 나 있다. 명정전을 보고 왼쪽으로 나가면 문정전, 뒤를 돌아나가면 숭덕전이다. 

숭덕전를 돌아보고는 함인정과 경춘전 앞을 지나 통명전 양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풍기대 앞의 쉼터에 닿는다. 여기서 뒷길로 나가면 성종태실비를 지나 연못과 식물원으로 나갈 수 있다. 

또 문정전 앞의 담장을 돌아나가면 관천대가 있고, 관천대 앞을 지나 언덕길을 올라가면 종묘로 넘어가게 된다. 창경궁과 종묘는 하나의 입장권으로 서로 넘나들 수 있어 이용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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