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칼럼]주름생길까 웃지도 못하는 비애 
[신학철칼럼]주름생길까 웃지도 못하는 비애 
  • 서 영 기자
  • 승인 2018.01.0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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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인 얼굴 찌푸림, 주름살로 변할 확률 훨씬 높아
글 / 신학철

‘주름은 인생의 나이테’라는 말처럼 세월이 흘러서 생기는 주름은 누구나 겪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늙어가는 모습이 반가울 사람은 없을 터, 때론 의술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운동이나 먹을거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주름 진행의 속도를 늦추고자 한다. 주름살 생길까 웃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생긴 기현상이다. 

언젠가 한 TV 화면에서 주름이 생길까 봐 눈꼬리를 잡고 웃는 여성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이 효과 있는 줄 알고 그런 모습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크게 웃거나 많이 웃을수록 주름이 생긴다며 웃음이 나와도 꾹 참거나, 키득키득 소리만 내기도 한다. 정 웃음을 못 참을 경우에는 눈꼬리와 입꼬리를 부여잡고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막아 내려 안간힘을 쓰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상대방의 눈엔 참으로 안쓰럽기 그지없을 뿐이다. 

웃어서 주름살이 생긴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웃으면 근육이 그 상태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웃을 때만 잠깐 주름졌다 웃고 나면 금방 풀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웃을 때 보이는 주름은 상대에게 편안하고 호감 가는 인상을 주기도 하여 내 이미지에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사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웃을 때 생기는 주름이 아니라 그 반대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써서 생기는 주름이다. 웃는 사람과 달리 근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얼굴을 찌푸리게 되고, 그 표정이 오래 가기 때문에 이것이 주름살로 변할 확률이 훨씬 높다. 만화가들이 걱정이 많고 고민하는 인물을 그릴 때 얼굴에 주름살부터 그려 넣는 것만 보더라도 근심 걱정은 주름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평소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눈을 치켜뜬다거나 야외에만 나가면 햇볕 때문에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경우에도 주름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웃을 때만 주름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거울을 꺼내 평소 본인의 표정에서 주름을 유발하는 모습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주름살이 생길까 늘상 신경 쓰는 것은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그보다는 마음 편히 웃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 스트레스 없이 편한 마음이야말로 노화를 방지하면서 젊게 사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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