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독소배출...다이어트에서부터 면역력 회복의 근원

몸의 독소를 빼는 것이 건강관리의 근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40㎏의 몸무게로 고통 받던 조 크로스(Joe Cross)는 두 달간 리부팅 주스를 마시며 40㎏ 감량에 성공하고 약물에 의존하던 ‘두드러기성 혈관염’을 치유하며 다큐멘터리 영화 ‘FAT, SICK & NEARLY DEAD’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리부팅 주스의 효능을 알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c)창업일보.

(창업일보)서 영 기자 =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서 디톡스는 인기가 높다.

다이어트를 중시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디톡스 열풍은 면역력을 키워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는 데 목적을 둔 의학적 관점으로 이첩되어 전 현대인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디톡스(Detox)란 말 그대로 ‘없애다’는 의미의 ‘디’(de)와 ‘독’이라는 뜻의 ‘톡스’(tox)가 결합된 단어로 현대인의 생활에 유해한 물질을 배출하거나 제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다이어트를 위한 방법으로 더 잘 알려진 디톡스라지만 본래 목적은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해냄으로써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건강을 위한 목적이 크다. 처음 디톡스 열풍이 일었을 당시만 해도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녀 할 거 없이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디톡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몸속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고 유해한 독소를 들어오지 못할 튼튼한 면역력을 갖는 몸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디톡스의 출발이다.  

인체는 자동차와 같아서 오랫동안 움직이다 보면 엔진에 때가 끼는 것처럼 인체에도 독소가 쌓이게 된다. 특히 환경과 먹을거리가 오염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인체는 독소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우리 인체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6개월에 한번 씩은 정기적으로 깨끗하게 청소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의 몸에 있는 노폐물을 말끔하게 없애고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해독이며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디톡스’다. 

무려 2500년 전 그리스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존재했던 건강법인 디톡스는 50년 전에 하와이에서 위궤양 등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레몬디톡스, 효소디톡스 등 다양한 디톡스로 다이어트 효과가 소개되면서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디톡스가 건강목적보다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발전했다. 

몸속 독소 제거는 건강을 위한 첫걸음

우리가 하루 생활하는 데 무려 250여 가지의 독소가 생겨난다. 원래 우리 몸속에는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나 활성산소, 혹은 외부에서 유입된 독소를 제거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인간의 디톡스 해독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몸속에서 이러한 독소를 해독을 하는 능력은 간이 그 차이를 결정짓데 약 75% 수준만 인간 몸속의 해독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간에 독소가 쌓이면 기능이 저하된다. 눈이 자주 충혈 되거나 눈이 전보다 노랗다면 간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또한 혀에 백태가 끼어 있는지, 뒷목이 뻣뻣한지, 어깨기 자주 결리는지 등을 체크해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우선 해독의 과정은 이렇다. 지방조직에 축적된 환경독소는 혈액으로 끄집어내어져 간에서 불활성 형태로 전환된 뒤, 담즙, 소변, 땀 등으로의 배출된다.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혈중 독소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간에서 효과적으로 처리해 주지 못하면 오히려 몸을 상할 수 있다.

몸속 독소의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숙변이다. 해독 전문가들은 숙변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숙변의 독소들이 장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순환계를 타고 온몸에 퍼져 각 기관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유발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방조직에 축적된 환경독소는 혈액으로 끄집어내어져 간에서 불활성 형태로 전환된 후 담즙, 소변, 땀 등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디톡스를 하게 될 경우 혈중 독소 농도가 증가하게 할 수 있는데 이를 간에서 효과적으로 처리해 주지 못하면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인스턴스 식품, 유제품, 가공육과 붉은 고기, 동물성 지방, 트랜스지방, 튀김, 백미, 백설탕, 밀가루, 각종 화학첨가물 등을 멀리하고 대신 통곡물, 유기농으로 재배된 제철 과일과 채소, 해조류, 두부, 발효 식품, 견과류, 오메가-3가 풍부한 들깨나 아마씨,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 간이 독소를 불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분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동안 지방이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최소 8~12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내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데 필요하다. 

그렇다면 디톡스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디톡스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몸속의 독소를 빼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식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먹는 음식을 이용한 디톡스 다이어트 요법을 병행하면 생체리듬이 정상화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우리 몸이 알칼리로 체질이 바뀌기 때문에 변비, 소화불량, 불면증, 근육통, 비염, 아토피, 알레르기, 건선 등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 식품을 즐겨먹는 것이 바로 디톡스의 한 방법으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녹차, 토마토, 키위, 양배추, 오렌지, 브로콜린, 해바라기씨, 마늘 등이 있다.  

디톡스가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디톡스 중에서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디톡스 요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도 다양, 내 몸에 맞는 디톡스 방법은?

먹는 디톡스로 가장 잘 알려진 건 레몬디톡스다. 레몬디톡스는 일정 기간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은 채 천연성분 시럽과 레몬즙을 희석한 음료와 물을 섭취하는 방법으로 이는 공복과 칼로리 제한, 소화기간을 잠시 쉬게 하면서 세포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몸속 독소를 빠른 속도로 배출시켜서 체중을 감소시켜준다. 

레몬디톡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시럽과 레몬즙을 1:1 비율로 섞은 후 생수에 넣어주면 된다. 생수와의 비율은 10:1.5 정도가 적당하다. 하루에 필요한 레몬디톡스 음료의 양은 2ℓ로 일주일 정도를 레몬디톡스만 마시는 방법과 일주일 중에서 하루만 레몬디톡스를 마시는 방법이 있다. 이것도 힘들다 싶으면 하루 1끼니로 해결하기도 한다. 레몬디톡스와 잘 어울리는 차는 허브티로 특히 페퍼민트는 장청소를 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레몬디톡스만으로는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다. 골다공증이나 머리가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장기 학생들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평소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레몬디톡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레몬의 신맛은 위산분비를 촉진해 레몬디톡스 음료만 마신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이 헐고 위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레몬디톡스 중 속 쓰림 증상이나 위산역류 등이 느껴진다면 중지하고 전문가와 바로 상의하는 것이 좋다. 섭식장애가 있거나 모유수유 중은 절대로 하면 안 되며 생수도 꼭 함께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레몬디톡스는 그 이후의 관리가 중요하다. 레몬디톡스가 끝난 후에 바로 일반식으로 돌아갈 경우 음식물이 바로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기 쉬워 요요현상이 심하게 올 수 있다. 미음-죽 등을 반드시 거쳐 단계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물디톡스는 가장 건강한 디톡스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다. 물을 마셨을 때 공복감을 없애주기도 하고 식후에는 편안한 만복감을 주기도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의 혈액과 세포액을 유지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 줄뿐만 아니라 세포 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물디톡스는 물 1.5~2ℓ를 하루 동안 마셔주는 방법으로 종이컵으로 12잔을 마시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 기상직후 물 1~2잔 마시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물은 밤새 쌓은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몸의 순환을 도와준다. 식사 전에는 물 2잔이 좋다. 그 외 수시로 마시면 된다. 

효소디톡스는 신체에 효소를 공급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방법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의 원인도 개선할 수 있다. 요요현상이 적고 디톡스 효과가 탁월하다. 효소는 영양소를 직접 분해하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에도 좋으며 각종 성인병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3~4일 후에는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단, 가스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다이어트 정체기의 원인은 변비다. 몸속에 숙변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돼 지방분해가 느려진다. 다시마와 미역을 이용한 효소디톡스를 한다면 숙변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시마와 미역에는 장의 신선도를 높여주는 불용성 섬유소가 많아 장 속의 유해 세균을 없애준다. 또 중금속, 발암물질들의 배출을 촉진하는 특성도 있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다시만의 알기산 섬유질은 피부에 유연한 막을 형성해 보습력과 탄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해독주스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해 다이어트는 물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독소와 노폐물을 정화하며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200㎖씩 마시는 것이 좋다. 해독주스의 채소는 유기농이 좋으며 채소는 15분 넘게 끓이면 영양소가 전부 파괴되기 때문에 15분 내가 적당하다. 단, 채소, 과일의 당 성분 때문에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해독주스는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삶은 후 사과, 바나나와 함께 갈아서 만들면 된다. 

이 외에도 최근 가루형태로 출시되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휴대하면서 디톡스 하기 좋은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루 형태로 된 디톡스 제품을 고를 때는 다이어트 효과를 생각하는 만큼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합성 착색료나 설탕 등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원재료명과 함량에 주목해야 다이어트에 해가 가지 않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디톡스’ 여성보다 남성이 더 절실

역삼동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주모 씨. 그는 일주일간 디톡스를 하기로 결심하고 시작 하루 만에 몸속의 변화를 느꼈다. 숙변이 해결되면서 몸이 가벼워졌고 늘 아침에 피곤함을 호소하던 그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일주일간 했던 디톡스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오래 전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던 그에게 가장 큰 변화는 혈압과 혈당이 정상수치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잠원동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 김모 씨 역시 일주일간의 디톡스로 혈압과 혈당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복부사이즈는 3인치나 줄었다. 

‘건강 100세 처방전 디톡스’의 저자인 서은경 한의학박사는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디톡스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위 사례에서도 나타났듯이 디톡스는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뱃살이 건강의 적신호라고 불리 울 만큼 뱃살 관리가 중요하다. 남성들의 뱃살정체는 내장지방으로 배 속 장기 주위에 지방이 축적된다. 내장지방이 쌓이게 되면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 등 주로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남성들의 뱃살은 운동만으로도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몸 속의 독소를 배출해내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톡스의 가장 큰 목적은 ‘건강’…해독 후 재생, 유지가 중요

간편하면서도 가벼운 디톡스는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현대인들에게 있어 디톡스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와 정신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디톡스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들은 해독 후 재생, 그리고 유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체중 감량은 디톡스로 누릴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굳이 다이어트가 아니라 우리 몸속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고 유해한 독소를 들어오지 못할 튼튼한 면역력을 갖는 건강한 몸이 되는 것. 그것이 디톡스의 출발이자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디톡스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경우, 스스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복합처방의 다이어트가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식과 해독 등 무턱대고 따라 하기보다는 식사량을 줄이고 건강한 밥상을 추구한다는 전제에서 각자 상황에 맞게 디톡스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한다. 

음식으로 디톡스를 시작해보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건강을 체크한 뒤 몸을 비우고 다시 제대로 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독소 자가진단 테스트
1. 화를 잘 낸다.
2. 자외선 받는 시간이 길다.
3.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한다.
4.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5. 목욕 대신 샤워로 끝낸다. 
6. 어패류를 자주 또는 많이 먹는다.(독소 농축이 가장 많이 되는 것이 바로 어패류다. 어패류로 섭취된 독소가 배출되지 않고 쌓이게 되면 체내 중금속 오염으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7. 과자를 자주 먹는다. 
8. 채소를 싫어한다.
9. 저녁 식사시간이 항상 늦다.
10.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11. 치아를 금속으로 때우거나 씌웠다.(치아 교정 성분 중 하나인 니켈은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썩은 치아를 때우던 아말감이 오래되어 깨지게 되면 수은이 체내로 들어갈 수 있어서 위험하다.)  
12.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13. 변비에 잘 걸린다.
14. 두통이 잦다.
15. 몸이 자주 저리다.

▲ 11~15개 독소수치 ‘상’ 
심각. 이 상태가 계속되면 생활습관병이 될 수 있으므로 지금 디톡스를 시작해야 한다.
▲ 6~10개 독소수치 ‘중’
독소가 쌓여가는 단계로 체내연령은 실제연령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 1~5개 독소수치 ‘하’
양호. 앞으로도 독소가 쌓이지 않는 생활을 하도록 하자.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