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무징 기자 = 파리바게뜨 제빵사 '제3노조'가 설립 한달 만에 700명이 넘어섰다.

파리바게뜨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가 동참하는 합작법인인 ‘해피파트너즈’ 소속의 제빵사들이 민주노총·한국노총 계열 노조와 별개인 '제3의 노조'를 결성했다. 

조합원은 노조가 설립된 지 약 한 달 만에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원 대부분은 고용부의 본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5일 "지난해 12월8일 강남구청에 노조설립 신고를 했던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이 신고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피파트너즈 노조는 "해피파트너즈는 제조기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이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양대 노총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앞서 파리바게뜨 본사는 한국노총·민주노총 계열 제빵사 노조와 이달 3일 2차 간담회를 열어 직접고용 사태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직접고용 원칙을 고수하는 노조와 기존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 방침을 주장하는 사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직원은 총 4500여 명이다. 시정지시 대상자 중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제빵사는 7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 해피파트너즈 제3의 노조는 조만간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