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제영 기자 = 지하철 인터넷속도가 기존보다 100배 빨라진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서울지하철에 적용하기 위한 벤치마크 테스트(BMT)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MHN기술은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초고속 와이파이 기술로,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550여 명이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

ETRI는 해당 기술을 중소 기업에 이전하고 서울교통공사, SKT, KT 및 중소기업 등과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다 지난해 말 서울지하철 8호선 5개 역사 구간에서 최종 기술 검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달리는 열차에서 평균 1.1Gbps의 속도로 끊김없이 통신이 이뤄졌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서울 지하철 8호선에 시범 서비스 시행한 뒤 연말에는 2호선, 내년부터는 서울지하철 1~9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MHN기술이 적용되면 기존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정현규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최종 기술 검증에는 기술이전 업체를 포함해 공동 연구를 수행한 중소 기업들의 제품이 함께 적용돼 상용 가능성이 확인됐다"라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행되면 밀리미터(㎜)파를 지하철 이동무선백홀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상용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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