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살았던 곳...새문안 대궐 또는 서쪽의 궁궐이다 해서 '서궐'이라 불리기도
(창업일보)서 영 기자 = 왕이 집정하던 조선왕조와 궁궐은 떼려야 뗄수 없다. 궁궐이라는 말은 궁(宮)과 궐(闕)을 합친 말이다. 궁은 왕의 주거를 담당하는 주거 공간이고, 궐은 임금이나 신하들이 정사를 보고, 일반 업무 등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건축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궁은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이 묻어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조상의 얼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 궁궐, 그리고 각종 행사와 문화체험 등으로 각광받는 볼거리 가득한 조선의 ‘5대궁궐’을 조명해본다. 오늘은 사적 271호 경희궁이다.
▶경희궁
경희궁은 사적 제271호 경희궁(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번지)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살았던 곳으로, 새문안 대궐 또는 서쪽의 궁궐이다 해서 서궐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 후 왕족의 사저로 쓰이다가 광해군 8년(1616)에 이 새문안 대궐 자리에 왕기(王氣)가 있어 이를 눌러 없애기 위해 별궁을 짓고 경덕궁이라 했으나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은 축출되었으며 영조36년 (1760)에는 궁의 이름을 경희궁이라 개칭했다.
경희궁에는 회상전, 흥정당, 집경당, 숭정전, 흥화문 등의 건축물이 있었으나, 순조 29년(1829)에 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되어 1831년에 중건했다.
한일합방 뒤에 건물은 없어지고 그 터에 경성중학교(지금의 서울고등학교)가 세워졌으며 1987년 서울고교가 강남으로 이전한 뒤 공원으로 가꾸었다.
공원 내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산책길 등이 있고 신라호텔로 옮겼던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이 다시 제자리에 옮겨졌으며, 정전인 숭정전의 복원작업이 1994년 11월에 완료되었다.
주변명소로는 덕수궁, 황학정, 세종문화회관, 구러시아공사관, 정동교회(사적256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