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연재소설]“폭군상사 김전무의 지식창업 성공스토리”(21)칩거
[창업연재소설]“폭군상사 김전무의 지식창업 성공스토리”(21)칩거
  • 권영석
  • 승인 2017.12.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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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석교수의 지식창업이야기
권영석 한성대 융복합 교양학부 교수. 한국지식창업연구소장, 성북구 시니어기술창업 센터장, 시니어창업교육총괄책임자 등을 맡고있으며 벤처경영학 박사이다. (c)창업일보.

그들은 자존감이 떨어져 있었다.

자신의 일을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가치창출을 위한 신뢰와 공동체 감각은 없었다. 유지보수업무는 진정으로 고객을 위해서 가치있는 일이었지만 직접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바다건너 미국 본사에 있었다.

그는 10일 이상을 사무실에서 칩거한 채 나오지 않았다. 이따금 총무팀장이 불려가곤 했다. 식사는 주문해서 넣어 주었다. 그는 출퇴근도 하지 않았다. 밤늦게 회계팀 직원이 우연히 복도에서 그를 봤는데 완전히 도인이 된 모습이었다.

수염은 길게 자라고 머리는 감지않아 엉클어져 있었지만 눈빛은 단식을 하는 사람처럼 빛났다. 김전무는 퇴사한 이팀장이 하던 업무를 꼼꼼이 분석했다. 한때 그의 경쟁자인 동기를 그 팀에 오래도록 묶어 두었다. 그가 전무로 승진할 동안 이팀장은 차장에서 멈추었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정보는 유지보수팀에 있었다.

마침내 칩거를 끝내고 사무실을 나왔다. 그가 어떠한 계획과 목표를 세워도 시간이 부족했다. 직원별 분석결과와 면담을 통해서 3명의 직원을 부서에서 차출했다. 그들은 실적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적극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불만투성이에 괴팍한 면이 있는 직원들이었다. 특히 가장 발전도 없고 기술도 없고 가치도 없다고 느껴 직원들이 일하기를 꺼려했던 부서인 고객유지보수팀의 업무처리와 직원들을 꼼꼼히 보았다. 이팀장이 오래도록 맡았던 부서였다. 경영전략팀과 회계팀, 영업팀같은 핵심부서들은 속으로 그들을 멸시했다.

특히 영업에서 승승장구했던 김전무는 유지보수팀을 매출만 까먹는 밥버러지 집단이라고 노골적으로 멸시했다. 사내 직원들은 유지보수팀을 콜센터 직원이라고 불렀다.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받아 기록하고 처리해주는 단순 업무였으므로 그럴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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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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