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직접고용을 지시한 제빵사의 70%가 3자 합작회사와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문이윤 기자 =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제빵사 70%가 3자 합작회사인 '해피파트너스'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업체가 참여해 지난 1일 출범한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직원이 지난 26일 현재 415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30명은 신입직원들이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고용노동부가 직접고용을 지시한 제빵기사들 중에서 근로계약을 체결한 수는 3722명이다. 이는 전체 직접고용 대상인 5309명 가운데 70.1%에 해당한다.

특히 직접고용 대상자들 중 490명의 사직 및 휴직자를 포함하면 전체의 79%인 4212명의 제빵기사들이 본사 직접고용 대신 다른 대안을 선택한 셈이라는 게 SPC 측 설명이다.

현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으로 각각 결성된 노조에 가입한 제빵기사들이 각각 1000명, 7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감안하면 나머지 제빵기사들은 대부분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근로계약서가 직접고용에 대한 제빵기사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로 볼 수 있는 만큼 향후 추가 근로계약 체결에 따라 과태료 규모도 1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인원은 1097명이다.

해피파트너즈 직원들은 기존 협력업체 소속일 때보다 평균 13.1% 늘어난 급여를 이달부터 소급받는다.

SPC 관계자는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적극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더 큰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고 해피파트너즈의 운영 안정화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