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옥 기보 이사장, 공사전환 방안 추진 주장해

(창업일보)소재윤 기자 = 기술보증기금의 공사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2일 기보가 기존 보증기능에 더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사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술평가를 통해 적절한 보증, 적절한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같이 하면 종합적인 벤처 지원기관이 되는데 지금은 정책금융기관이라 보증만 주로 하게 돼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금융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소속을 옮기면서 정책금융기관에서 기술벤처지원기관으로 바꾸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금융위의 목표는 금융시장의 안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기보도 그런 쪽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벤처기업의 경우 사고율이 높아 투자받기가 어려운데 기보의 주요 기능이 보증에 한정돼있는 점을 들면서 "벤처는 투자의 대상이다. 우리가 투자기능을 갖고 보증도 같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종합적으로 하려면 공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지정한 공공기관 332곳 중 기금 이름을 단 곳은 신용보증기금과 기보 2곳뿐"이라며 "공공기금을 운용하는 곳은 공사, 공단, 수출입은행 등인데 우리는 기금 그 자체가 사무국이다.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기금은 3년마다 평가를 받기 때문에 우리는 3년에 한 번씩 회사를 문 닫아야 하나 걱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공사 전환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향후 홍종학 중기부 장관 보고 및 국회 설득 등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기관이 없지 않느냐"며 "기보가 벤처 지원기관이 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중진공에서 지원을 받고 벤처기업은 기보에서 지원받으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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