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금융행위감독청(FCA) 앤드류 베일리 청장 경고

(창업일보)박영은 기자 =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금을 언제든지 몽땅 날릴 각오를 해야 한다"

앤드류 베일리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청장의 경고이다. 그는 올들어 무려 1600%나 치솟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돈을 몽땅 날릴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일리  청장은 14일(현지시간) BBC방송의 ‘뉴스 나이트’에 출연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디지털 화폐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하지 않은 투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1만7159달러에 거래됐다. 1년 전 비트코인의 가격은 780달러에 불과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한정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2910억 달러(약 317조원)에 달한다. 

베일리 청장은 “만일 당신이 올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돌아보라.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 정보를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비트코인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옐런 의장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은 결제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보기 어렵다.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면서 "연준은 비트코인을 규제하지 않는다. 은행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자금세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책임만을 지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대중적 인기가 치솟으면서 정규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이어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오는 17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독일 주식 거래소 역시 비트코인 거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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