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윤삼근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여성벤처기업의 활발한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우선적으로 매년 100억씩 향후 5년간 500억 수준의 여성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벤처협회 송년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여성과 여성기업인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유리천장 없이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이코노미스트지가 매년 발표하는 OECD 회원국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 여건은 아직까지 어렵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증진을 위해 일과 가정양립 기반을 만들어 여성들의 경력단절 요인을 제거하고 성별 임금격차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여성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사업도 성과평가를 통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성기업 창업지원을 위한 센터를 추가 조성하고 공공기관의 여성기업제품 우선구매 목표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우수한 여성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여성기업의 사기앙양을 위해 장관포상을 대폭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홍 장관은 "벤처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가계소득 증대로 내수가 살아나는 선순환 경제성장 구조의 시작점"이라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확인제도의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기업의 기술탈취나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아 중소기업이 노력한 성과가 매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송년회에 앞서 여성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성기업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윤소라 유아이 대표(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이영 테르텐 대표, 홍의숙 인코칭 대표,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이숙영 컴트리 대표 등 여성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