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병현 기자 = 지난 5일 재가동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가동이 일주일 만에 다시 중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1일 오전 0시 31분 하나로의 원자로를 수동으로 완전 정지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원자로 수조의 방사선 차폐용 수조고온층이 자체 기준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수조고온층은 원자로 노심이 들어 있는 수조수 상부에 깊이 약 1.2m, 온도 45도 이상의 고온층으로 수조 내 방사성 핵종의 상승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HANARO)'가 5일, 오전 8시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하나로는 지난 2014년 7월 가동이 정지된 이후, 내진보강공사, 대전 시민검증단 검증, 원안위 정기검사를 받아오다 최근 원안위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하나로 재가동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중성자 이용 연구개발과 첨단 소재개발,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이 재개됐다.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연구원은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수조고온층이 기준보다 0.7m 부족한 것을 확인하고 원자로의 출력을 감소시켰다.

이후 11일 오전 0시 31분에 원자로는 완전히 정지했다.

수조고온층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하나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변동범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수조고온층이 형성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 하나로를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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