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상징 '창조경제' 떼고 새출발

(창업일보)노대웅 기자 = 창조경제타운이 '아이디어마루'로 바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온라인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을 '아이디어마루'로 변경해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창조경제'기 그 역할을 다하게 된 것이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멘토링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전 정부에서 마련된 온라인 사이트다.

2013년 9월30일 개설돼 4년간 방문자 약 590만명, 회원 약 16만명을 모으면서 약 4만6000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지난달 말까지 1만6699건의 아이디어에 대해 기술권리화, 사업성 진단,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이 이뤄져 총 144건의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됐다.

중기부는 이 서비스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웹사이트 명칭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이번에 변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새 웹사이트 명칭인 '아이디어마루'는 '대한민국 아이디어가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로 지난 8월 공모전을 통해 받은 1824개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됐다.

이번 개편에는 아이디어의 수준별로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창업·벤처 지원사업과 연계 지원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1대 1 멘토링 방식을 보완해 팀 멘토링이 도입된다. 제안되는 아이디어의 65%를 차지하는 초기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도 일회성에서 벗어나 창업 및 사업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경우 추가 선별을 통해 멘토링 지원이 이뤄진다.

소비재 분야 제품에 대해서는 '온라인 신상품 베타테스트'를 창업지원 사업과 연계해 사전 아이디어 검증, 판로예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창업지원 사업 및 기업진단 서비스·크라우드펀딩 등 민간 프로그램 등과의 연계도 확대된다. 청소년들의 창작활동을 촉진하고 기업가 정신 제고를 위해 청소년 지원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는 온라인 멘토링도 확대된다.

국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쌍방향 운영을 위해 콘텐츠 운영의 평가주체를 정부에서 국민으로 개방하는 내용도 반영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명칭 변경에 대해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육성하는 아이디어 사업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정체성을 대표하면서 서비스의 특색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이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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