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소재윤 기자 = 소비자 트렌드와 이익을 쫓느라 바쁘고, 경제적 여유도 없어 사회공헌 활동은 감히 엄두를 못 낼 것으로 여겨졌던 스타트업들이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고 공익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OZ인큐베이션센터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다.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 위로하며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청소년 모임이 있다. 점수를 따기 위한 단기성 봉사가 아닌 오랜 시간, 스스로 준비하고 기획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다는 의미에서 모임의 이름이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이다. 학생들이 찍는 사진은 '영정 사진'이 아니라 '장수 사진'이라고 불린다. 메이크업도 하고 손주 같은 청소년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면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찍는 사진이라는 의미를 담아 ‘장수 사진’이다.

출처:청소년장기프로젝트 페이스북.

스타트업 ‘고큐바테크놀로지’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이 청소년 봉사단체를 후원하기로 했다. 고큐바테크놀로지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시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고큐바테크놀로지 박진영 대표는 "IoT, 인공지능 등 모두들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늘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마침 어르신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청소년들을 찾아 이들을 지원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후원금 전달식은 12월12일 저녁 7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리는 ‘LEGO 파티’에서 진행된다. 스타트업 종사자와 창업교육을 밟고 있는 예비창업가들이 함께 모이는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주제로 한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스타트업 네트워킹 ‘LEGO 파티’ 내용은 온오프믹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해 2만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버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기동물 보호소는 포화상태이다. 보호소에 들어가지 못한 유기묘들은 겨울철 추위와 부상에 노출된다.

이런 유기묘들을 직접 돕겠다고 발벗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동물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동물 전문 라이브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브레맨캐스트’는 버림받은 동물들을 돕기 위해 유기묘 카페에서 24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의 일부를 유기묘를 돕는데 후원하고 있다.

최근 브레맨캐스트는 유기묘를 위한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캘린더 판매를 시작했고, 수익금의 50%를 유기묘 치료비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브레맨캐스트 홍의환 대표는 “길거리 고양이들이 마냥 건강해보이지만 각자의 아픔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진행하는 2018꽃길고양이 캘린더 프로젝트를 통해 유기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해가 짧아지는 겨울이면 2차 교통사고의 위험이 더 커진다. 2차사고의 59%가 겨울철에 발생할 만큼 2차사고는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2차사고란 교통사고 후 정지해 있는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를 일컫는다.

겨울철 2차사고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중인 스타트업이 있다. 안전용품 제조 스타트업 투툼은 겨울철을 맞이하여 2차사고의 위험성과 대처법을 적극 알리고 있다. 투툼 윤장혁 대표는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 후 안전삼각대를 신속히 설치하지 못해 2차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2차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고속도로 사고의 치사율보다 5배나 높다”며 “사고 후 트렁크가 찌끄러져 안전삼각대를 꺼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매트에 안전삼각대를 결합시켜 1초 만에 간편하게 설치 가능하며 눈에 잘 띄고 쓰러지지도 않는 ‘오뚝이 안전카매트’와 야광 안전조끼를 널리 보급해 교통 안전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오뚝이 안전카매트 크라우드펀딩은 1350%를 돌파하며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투툼의 교통사고 안전캠페인은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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