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2018년 '30大 시장위협' 발표...북한 리스크도 위험 요인으로 꼽혀

독일의 대표적인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2018년을 위협할 시장요소로 비트코인의 폭락을 꼽았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이석형 기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 폭락'을 2018년 30대 시장위협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포천지 등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고객들에게 2018년 시장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30개의 리스트를 보냈다.

목록에서 1, 2위 위험 요소로는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과 유럽중앙은행(ECB) 2분기 출구 전략이 선정됐다.

특히 13번째로 비트코인 가격 폭락 가능성이 위험 요소에 뽑혔다.

슬록은 지난 7일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 폭락은 금융시장이 평가절하해온 이슈"라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 비트코인의 과격한 가격 변동성이 시스템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핵 위협이 14위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슬록은 연준의 새로운 리더십과 일본은행 총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부동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각종 선거 등 정치 리스크도 부각됐다. 슬록은 내년에 미국 중간선거, 이탈리아 총선 등이 실시되는 점을 리스크로 꼽았고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중국 등에서 주택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중국 주식시장이 조정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상당한 기간 동안 시장이 조정을 겪지 않았다"며 "시장이 조금한 변화에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도이체방크가 선정한 '2018년 30대 시장 위협' 이다. 

▲1위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2위 유럽중앙은행(ECB) 2분기 출구전략 개시 ▲3위 해외 수요 둔화로 미국 투자등급(IG)과 투기등급(HY) 채권 스프레드 확대 ▲4위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의 리더십 ▲5위 독일 인플레이션 예상 상회 ▲6위 독일 임금 상승률 예상 상회 ▲7위 유럽연합(EU)의 마이너스 금리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충격  ▲8위 일본은행(BOJ) 리더십 및 정책 변화 ▲9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QE) 중단 여파로 선진국 국채 프리미엄 상승  ▲10위 미국 증시의 가치와 펀더멘털 불일치  ▲11위 미국 주식시장 조정  ▲12위 인플레이션 상승, 지정학적 쇼크, 중앙은행들의 QE 둔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13위 비트코인 가격 폭락 가능성 ▲14위 북핵 위기 ▲15위 미국 세제개혁 파급력 예상 상회 ▲16위 미국 사회 불평등 확대와 이로 인한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정책 남발 ▲17위 로버트 뮬러 특검 '러시아 게이트' 수사 ▲18위 미국 11월 중간선거 ▲19위 이탈리아 총선(4월 예상) ▲20위 브렉시트 협상 진행 상황 ▲21위 영국 새 정부 출범 가능성 ▲22위 영국, 브렉시트 탈퇴 번복 가능성 ▲23위 아일랜드 대선 ▲24위 영국 지방선거 ▲25위 러시아 대선 ▲26위 원자재 가격 상승 ▲27위 캐나다, 호주 주택시장 거품 붕괴 ▲28위 스웨던 또는 노르웨이 주택시장 붕괴 ▲29위 중국 주택시장 붕괴 및 중국 주식시장 조정 ▲30위 중국 경제 경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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