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는가. 창업시장에서도 영원한 것은 없다.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기본이 탄탄한 점포는 쉬 흔들리지 않는다. 기본에 충실한 점포는 고정 고객과 충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처럼 쉬운 일은 없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서는 이 일이 가장 큰 고민이다. 예를 들어보자. 생맥주전문점의 기본은 생맥주의 맛이다. 맥주 맛이 다 그렇지 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생맥주는 관리하기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사업초기에는 맛을 관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에 집중을 하고 신경도 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에 소홀하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맥주 맛이 매출을 좌우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사가 잘되면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소극적이기 시작한다. 그런 과정에서 고객들은 하나, 둘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다. 아무도 모르게...

 

장사가 되지 않으면 맘이 급해진다. 그래서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만 집중을 한다. 그러다 보면 가격이나 서비스나 메뉴나 기타 홍보물 부착 등등의 방법을 다 가동한다. 나쁜 것은 아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그 맛의 의미를 인정해 주는 고객의 수가 늘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견디어 내야 한다. 이것이 사업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고객이 자기 점포를 방문하고 물품이나 서비스를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을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자신이 지불하는 비용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재방문과 재구매가 일어난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그러나 많은 점포사업자들은 그 원칙을 알면서도 지키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왜 성공하는 길을 알면서도 가지 않는 것일까를 이유는 간단하다. 급하기 때문이다. 빨리 벌고 싶기 때문이다. 천천히 오래 버는 구조가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창업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창업관행이 이런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천천히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점포가 고객을 위해서 해야 할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점포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성공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여러 가지 형태로 증명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부진한 매출로 고민을 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방법으로 부진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쾌한 답을 얻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경우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점점을 해 보고 그 기본임무와 역할에 문제가 없는 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원인을 찾다보면 그 모든 것이 바로 나로 인해 출발한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자신과의 타협에 익숙해지면서 기본은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성공창업의 시작은 역시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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