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황기일수록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조심조심 창업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안전주의는 수동적인 사람을 만든다. 때로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성공의 모체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창업에는 모험이 따른다. 철저한 준비와 경영기술, 성공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경기가 좋을 때도 창업 성공률은 20~30%에 불과하다. 불황일때도 마찬가지다. 즉 경기와 무관하게 상위 20% 안팎의 창업자는 성공을 맛본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소자본 사업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보다 돈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예비창업자들 중 상당수는 유행 아이템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 사업이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주고 있는지,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인지, 내가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력은 갖추고 있는지를 연구하지 않고 창업한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창조나 차별화보다는 모방 위주의 창업을 하게 된다. 조개구이전문점이 뜬다는 소문에 동네마다 2~3개 이상의 조개구이전문점이 들어서고, 만화․비디오 대여점이 뜬다고 소문나면 너도나도 만화․비디오 대여점을 창업한다.

 

이러한 부하뇌동 창업 풍토에는 전문성이 무시된다. 해당 업종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창업자의 자질이나 노하우가 무시되면 이는 곧바로 고객의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그런 점포나 사업자들은 질긴 생명력을 가지지 못한다.

 

이런 잘못된 창업 풍토 속에서 역으로 성공의 비결을 발견할 수 있다. 시설을 좋게 하거나, 가격이 싸고, 경쟁사업자에 비해 경력이나 노하우를 더 많이 갖추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또한 비슷한 아이템일지라도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킨다면 성공할 수 있다. 붕어빵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에는 한결같이 팥만 들어가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모양도 다양하고 팥의 종류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그 분야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할 수가 없다. 자연히 유행 아이템만 쫓지 않고 흥미가 있거나 적성에 맞는 업종을 택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게 된다.

 

불황이든 호황이든 성공하는 창업자는 이러한 자세를 가슴에 새겨 둔다. 어려운 시기에 한숨만 쉬지 말고 창업을 준비하고 도전해야 경기가 상승기를 탈 때 돈을 벌 수 있다. 지금 당장 큰 고통이 새로운 희망의 원천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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