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경민 기자 = 부산시가 소상공인 사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의 최저임금인상과 함께 지역 상권 내 대형유통업 입점계획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와 소상공인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묘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소상공인 특별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이 자금을 2000억원으로 확대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생력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소상공인 특별자금은 이 달까지 두 달 만에 자금 81%를 지원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해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성장촉진에 불씨를 지핀데 이어 12월 초에는 전액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월 ‘부산 골목상권 스마일프로젝트’ 발표 이후 지난달 소상공인희망센터를 열고 소상공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시는 또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와 ‘온라인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해 2회에 걸쳐 38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내년에는 자격증반과 실무 중심의 단기과정을 개설해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매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각종 협력사업도 네이버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온라인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소상공인들 중 120명을 대상으로 공모한 마케팅 비용 30만원 지원 사업은 접수 시작 한 달 만에 마감돼 관심을 끌었다. 시는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큰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무·마케팅 등 업종별 12개 분야 66명의 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해 실시한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하는 ‘우리동네 골목살리기! 스마일맨이 떴다’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다음 달 10일까지 접수하면 올해 안에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내년에는 ‘우리동네 골목살리기! 스마일맨이 떴다’에 노무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신 사업아이템과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우수상권 현장 견학’은 경주시 황리단길과 대구 근대골목(서문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받았다.

오는 22일에는 올해 마지막 견학지로 최근 청년몰을 유치해 뜨고 있는 구미시 봉황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금 신청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가 준비 없이 전 재산을 쏟아 붓는 ‘묻지마 창업’을 예방하기 위해 개설한 ‘유망업종 창업아카데미’과정은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전문강사와 컨설턴트 교육을 통해 창업과 새 업종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등 시행 착오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교육생 만족도가 96%에 이를 정도로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끄는 내실있는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제4기 아카데미는 12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창업과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은 부산시 소상공인희망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8월부터 본격 추진한 소상공인 정책을 통해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2018년에는 소상공인이 행복하고 사회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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