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짧아지면서 창업에 관심을 쏟는 40~50대가 부쩍 늘었다. 특히 인터넷 창업은 오프라인에 비해 비교적 초기투자 부담이 작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장터) 옥션의 경우 지난해 3만5000명이 판매자교육을 받았고 올해는 8월 말까지 이미 3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상태다.

 

인터넷 창업의 연령대는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남성들의 경우 더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추세다. 남성은 30대 후반~40대가 온라인 창업을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 올 한 해 동안 옥션 창업교육 참가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남녀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40대가 전체 남성 교육생 중 40%를 차지했다.

 

인터넷 창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옥션, G마켓 등의 온라인 장터를 활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쇼핑몰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쇼핑몰을 제작하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지만 구축료와 쇼핑몰 홍보 등의 비용은 온라인 장터에 비해 더 든다.

 

온라인 장터는 상대적으로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들지만 온라인 장터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판매액의 일정 부분은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온라인 장터를 통해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만만치 않다. 따라서 각 사업체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이용하는 것을 권할 만하다.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수수료나 물품대금 송금일 등이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품목은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알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물건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의류 잡화 등이 마진이 높고 전자제품 등은 마진이 낮아 초보자들이 의류 잡화를 많이 선택한다.

 

수공예품 등 남들이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선점하는 것도 좋은 전략. 하지만 직접 제작하는 경우에는 그만큼 포장과 마케팅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품목을 선택했다면 판매하고자 하는 사이트는 물론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제품의 판매자 목록을 작성해 가격과 구매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다. 그 후 남대문 동대문 등 도매시장을 시장조사해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등을 알아본다. 온라인의 도매상 커뮤니티나 카페 등에서 먼저 인맥을 형성해 물품을 공급받는 것도 권할 만하다.

 

계절상품을 타 판매자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면 단기간 대박도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량판매를 시도하면 자칫 재고를 남길 수 있다. 판매에 자신이 없다면 유행을 타지 않는 상품을 선정, 마켓플레이스 사이트를 이용해 소량판매로 일단 창업 가능성을 점쳐보는 게 좋다. 조리식품 의료기기 등은 허가를 얻어야만 대량판매가 가능하다.

 

패션상품은 상품 사진이 구매를 좌우할 수 있다. 요즘은 많은 판매자들이 직접 모델을 구해 촬영한 제품 사진을 올리고 있다. 직접 사진을 찍으려면 중가 정도의 디지털카메라를 장만해 몇 가지 쓸 만한 수동 기능을 익혀놓는 게 좋다. 대량판매를 희망한다면 제품 사진을 대신 찍어주는 이미지 대행 서비스도 이용할 만하다.

 

택배사 선정도 중요하다. 소포로 부칠 수 있는 의류 주얼리 등의 제품은 택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사이트를 분석해 타 경쟁 판매자들이 어떤 운송 방법을 택하고 있는지, 운송비를 구매자가 부담하는지 판매자가 부담하는지 미리 알아보도록 한다. 자료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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