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일반적으로 계절적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는 아이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계절적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그 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사계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간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영양과 미용, 다이어트 등의 기능적 식품으로 고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소자본 창업자라면 도전해 볼 만한 사업임에 틀림이 없다. 식품접객업 중 휴게음식점 영업으로 위생을 중시하기 때문에 경영자 자신이나 종업원들의 철저한 교육이 요구된다.

 

특히 주위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창업자들은 외관상 깔끔해 보이고 육체적인 부담도 적은 아이템을 찾게 되는데, 이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 바로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분명 외식사업의 하나다. 그러나 가장 깨끗한 외식사업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외식사업의 가장 큰 특징인 인건비 부담이 최소화된다는 장점도 있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고정급을 주는 직원 없이 아르바이트생만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주방장도 필요 없다. 손님이 결정한 아이스크림을 해당하는 용기에 퍼 담아주기만 하면 된다. 냉동식품이어서 재고부담도 없다. 그래서 자금의 여유가 있는 여성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창업자 마인드

 

누구나 선호하는 아이템일수록 경쟁은 치열하다. 상권과 입지 경쟁, 그리고 브랜드 경쟁이다. 제품의 경쟁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것도 이 아이템의 특징이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서 어느 상권 어느 입지에 개점을 하느냐에 따라 매출의 편차가 심하다.

 

운영이 용이하고 관리가 수월하다고 해서 쉽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어떤 업종이든 간에 창업자의 노력이나 열정, 냉철한 판단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듯이 이 아이템도 마찬가지다.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관리소홀이 가장 많다. 직접 매장관리를 하지 않아도 영업에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의 접근은 피해야 한다. 한 사람의 인건비도 줄이고 고객들과 끊임없는 관계형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단순히 날씨가 덥다고 해서 구매하지는 않는다. 건강이나 다이어트, 그리고 기능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해 고객의 성향이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

 

창업방법

 

창업방법은 단순하다. 완제품을 공급받아 원하는 제품을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아주 단순한 구조로 영업이 이뤄진다. 제품의 공급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독립창업은 어려움이 있으며, 프랜차이즈 형태로 창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창업은 먼저 창업자금에 맞는 브랜드와 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자금은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10평 정도의 점포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 든다. 물론 상권에 따라서는 권리금과 점포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작하는 것보다 자기자본 범위 내에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법이다.

 

또 운영방식이 단순하기 때문에 적성과는 무관하게 시작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 아이템은 판매업 성격이 강한 외식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객응대와 청결한 제품관리, 매장관리 등에 대한 마인드가 있는지를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상권과 입지

 

‘상권이 반’이라고 할 만큼 점포 창업에서 상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특히 이 업종은 상권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상권이나 입지가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입지선정을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의 주 소비층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현재 아이스크림의 주 소비층은 여성이 80%이며, 남성은 20%선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10대와 30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이상 주부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대 수요층은 20대 여성이다.

 

점포입지도 이들 수요층을 잡을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최적의 입지는 쇼핑동선이 형성되는 곳으로 여기에 음식상권이 결합된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20대 여성층이 밀집하는 서울의 명동, 종로, 대학로 등의 도심상권과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 상권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곳은 모두 점포임차비가 높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초보창업자는 대형상권보다 신흥역세권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도심권이나 신도시의 역세권과 아파트 단지 상가가 대안이다. 아파트 입지라면 최소 25~30평 이상의 아파트 2,500~3,000가구 정도가 위치한 곳이 안정적이다.

 

이외에도 버스정류장과 20대 수요층이 결합된 곳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로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가시권과 접근성이 뛰어난 매장이어야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창업시 유의사항

 

지극히 단순한 구조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이 이 아이템의 가장 큰 함정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권과 입지가 중요한데, 여유자금이 없는 경우에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대형 평형 위주로 출점을 했다가 투자 대비 효율성에 문제가 있어 고전을 하고 있듯이 운영이 쉽다고 해서 대책 없이 접근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우리나라의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1조원이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전문점 시장은 몇 개의 브랜드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그 틈새를 공략하려는 브랜드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계절적 요소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커피, 케이크, 음료 등의 제품을 첨가한 복합매장도 선보이고 있는 등 다양한 형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판단하고 입점하고자 하는 상권에 가장 부합하는 브랜드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조건 유명 브랜드로 창업하는 식의 무분별함은 자제해야 한다.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 같은 아이스크림의 맛도 유념할 사항이다. 특히 젊은층은 맛에 민감하다. 한 번 길들여진 맛과 다른 맛에는 금방 거부감을 표시한다. 어떤 종류의 맛에 고객들이 가장 큰 호응을 보이는지 항상 관찰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감각을 배우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비록 창업주의 연령이 40~50대라 하더라도 20대와 같은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갑용·이타비즈컨설팅 대표. 자료원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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