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바이저(Supervisor)란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가맹점의 매출손익관리,상품관리,매장·시설관리,사무관리 등을 주로 한다. 상담,지도,교육 등을 통해 점주의 경영의욕을 향상시키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수퍼바이저의 몫이다.

 

더불어 세무,회계,운영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본사와 의사소통을 통해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런 역할이 본사와 가맹점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어 수퍼바이저는 ‘프랜차이즈의 꽃’으로 불린다. 그런데 현재 활동중인 수퍼바이저들의 자질이 턱없이 부족해 가맹점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어 문제다.

 

역량있는 수퍼바이저가 탄생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은 철저히 이론 및 실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대부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지 않다. 또, 수퍼바이저 양성 전문 교육기관도 없다. 대부분 주먹구구식 경험에 의존하고 있고, 영업직원이나 배송직원이 수퍼바이저 역할을 겸임하면서 본사의 전달자 역할에 그치는 실정이다.

 

따라서 점포를 오픈한 지 반 년도 채 못 돼 점주의 경험치가 올라가 수퍼바이저 능력이 점주의 능력에도 못 미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수퍼바이저와 점주간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이 유능한 수퍼바이저가 성공창업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창업자들은 가맹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본사의 수퍼바이저 시스템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퍼바이저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 여부를 알아보려면 우선 수퍼바이저가 몇 명인지, 한 사람이 관리하는 가맹점이 몇 개인지, 평균 경력은 몇 년 정도인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한 사람이 관리하는 가맹점은 20개가 넘으면 곤란하고, 경력은 최소 3년 이상은 돼야 ‘제대로 된’ 수퍼바이저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방문 회수는 한 달에 최소 2회 이상은 방문해야 밀착된 관리가 가능하다.

 

수퍼바이저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직접 가맹점을 방문해 수퍼바이저의 방문주기, 관리 내역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맹점 매출증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점주의 일상 사생활까지 챙기는 수퍼바이저는 유능하다고 할 수 있고 그러한 시스템을 갖춘 본사는 창업자들이 가맹해도 괜찮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자료원 파이낸셜뉴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