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에서 경영자는 공동체 조직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해야

김종태 VAA엔젤클럽 회장. (C)창업일보.

오늘의 키워드는 "허들링 경영”입니다.

기업과 단체 또는 인원이 많은 조직 등에서 평상시라면야 업무처리와 조직활동을 하는 과정에 소속 개인들의 각개 능력을 극대화 하여 개인화하는 것은 분명 조직의  활력을 불러올수 있습니다.

장점이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조직원 개인들이 이렇게 각자도생하는 것을 지속한다면 자칫 공동체의 균열을 가져오게 하거나 팀웍이 깨져 조직이 위험에 빠져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직의 위기상황에서는 개인들 각자의 능력에 맡기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 개별 방식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거나 극복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도 있지요.

위기상황에서의 경영자는 공동체 조직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공존의 방식을 택하는 편이 훨씬 현명할수 있습니다.

기업 경영 측면에서 살펴보니 지난해부터는 대기업들 조차도 앞다퉈 조직원들에게 무한경쟁하에서 공존의 중요성을 외치며 허들링(Huddling) 경영을 얘기합니다.

위기극복의 방안으로서 허들링 방식을 특별하게 강조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허들링이란 알을 품은 황제펭귄들이 한데 무리지어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펭귄들 무리 전체가 남극의 혹한에서 생존하기 위해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어가며 체온을 유지하게 하여 생존하는 방식입니다.

차가운 바람과 낮은 온도로 인해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의 체온이 떨어지면 안쪽에 있던 펭귄들과 돌아가며 서로의 위치를 바꾸면서 한겨울 혹한의 추위를 함께 극복해 내는 것이지요.

이런 펭귄의 생존방식을 기업경영에 접목하는 허들링 경영이라는 개념에 급 관심이 갑니다.

병법에서 보이는 이런 공존의 방식도 오버랩 되는군요.

삼국지 등에서 수많은 병사들의 일사분란한 훈련모습이나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에서 적의 배를 일시에 에워싸는 학익진 진법 등이 함께 떠오릅니다.

마침 모 TV뉴스에서 언급된 이 허들링이란 키워드를 쫓아가다가 보니 2013년에 출간된 “허들링 경영 -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 공존의 전략”(곽재원 저)이라는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작은 개체가 하나씩 모여 전체를 바꾸는 힘을 보여주는 펭귄의 허들링 생존방식을 실제 경영에 적용해 성공한 10개의 사례를 들어가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있는 공존전략을 강조합니다.

책의 말미에서는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썼군요.

“지금까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고 공감하고 배려하고 나눠주고 아끼며 함께하는 마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공동의 선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궤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회적 공존방식과 공존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들로 책에 담아내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신용보증금에서는 수년전부터 펭귄이 새끼를 키우는 방식을 스타트업의 지원에 적용하여 퍼스트 펭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펭귄이 생존하는 방식으로부터 얻는 교훈이 이렇게 병법은 물론 창업으로부터 경영에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군요.

글  AVA엔젤클럽 회장 김종태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