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의 많은 경우는 사업체를 찾을 때, 새로 창업을 하는 것 보다 남들이 하던 것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프랜차이즈를 구매할 때도, 본사에 연락해서 새로 여는 것 보다는, 프리미엄 을 주고라도 기존의 것을 사는 것을 선호한다.

 

한국 사람들이 특별히 미주 지역에서 창업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있다. 모르고 뛰어들었다가는 망하기 쉽고, 미국 사회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주 지역에서는 우스개 소리로, 이미자들은 공항에 마중 나오는 사람들의 사업과 같은 업종에 종사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세탁소를 해서 괜찮으면 모두들 세탁소를 시작하고, 델리를 시작하면 델리, 뷰티 서플라이, 한국인 상대 영업 등 사업의 종류가 제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인들은 유난히 사업에 있어서의 낮 가림이 심한 것일까? 이것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 불확실성 회피(uncertainty avoidance) 지수가 높기 때문이다. 이 용어는 미국의 조직 사회학에서 사용하는 언어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알 수 없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이 불확실성을 지닌 채 살아가야 한다. 이런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법과 피하는 방법이 각각의 민족과 국가들에 따라서 다르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한 민족의 특징을 두루 가지고 있다. 감정적이고 바쁘고, 공격적이며 애매성을 만나면 안절 부절한다. 그리고 확인된 모험만을 즐긴다. 불확실성 회피 강도와 그 나라의 고속도로 상에 허용되는 최대 속력간에 재미 있는 상관관계가 발견된다.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할 수록 더 빨리 차를 몬다. 이것은 모험을 즐긴다기 보다는 익숙한 모험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다.

 

또 불확실성이 회피가 강한 나라일 수록 규율이 엄격하고 절대적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다. 남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더 보편적이다. 사실 한국사람의 문화를 떠나서 사업을 이야기 하기 어렵다. 문화적인 사고의 틀 안에서 우리는 사업을 결정하고, 사업을 해나가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의 이런 불확실성 회피 경향은 사업을 선택할 때도 나타난다.

 

남들이 해서 성공한 사업을 선택하는 것이 상식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남들이 하던 사업을 뛰어 들어가는 것 안전해 보이기는 하지만, 늘 위험이 따르는 선택이다. 이런 식으로 사업에 몰려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적인 위기가 오거나, 경기의 굴곡에 따른 대량 학살을 당하는 경우들이 있다.

 

또 불확실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은 사람들을 잘 믿지 않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현대의 사업은 혼자서 성공할 수 없다. 시스템과 마케팅의 지원 풍부한 금융 지식등, 각각의 분야에 적당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도움을 주고, 자신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팀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팀을 만들어가는데 불신은 큰 장벽이다. 중국이 우리보다 더 저 신뢰 사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의 중국인들은 공동 투자 등을 통해서 대규모 사업을 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의 플러싱과 뉴저지 버겐의 부동산 임대업자들은 중국인들이 많다. 그들은 믿을 만한 사람들을 선택하고 그 소수들 안에서는 신뢰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한다.

 

심리적인 이야기 같지만 이 주제는 심각하다. 한국사람들과 사업 이야기를 할 때와 미국인들과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다른 점은, 한국 사람들은 사업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감정적인 안정감에서 사업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나 숫자가 별로 의미가 없다. 그리고 자신들 이 원하던 것과 거리가 있는 것 같으면 목소리부터 바꿔 버린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숫자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다양한 숫자를 가지고 사업을 판단한다. 그리고 자신이 관심이 없던 분야라도 정보로 듣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인들이 미주쪽에서 사업을 성공하려면, 이 불안한 심리적인 장벽을 넘어서서, 객관적인 자료를 모으고 팀을 모으는 협력적인 사업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바꾸고, 불안한 요인들을 객관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부터가 사업을 찾는 사람들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자료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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