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IT중심 대학생 벤처의 거품이 걷힌 후 무한경쟁 속에서 대학생 창업은 성공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취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창업의 성공을 위해 근래 등장한 기저귀나 된장 등의 품목을 취급하는 ‘생활 속의 벤처’는 대학생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이 되고 있다. 각 대학에서 늘고 있는 창업동아리(벤처)는 능동적으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자신의 적성과 열정을 쏟아내 대학의 새로운 분출구이자 가능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학생 창업의 성공 노하우, 절차, 도움받을 수 있는 곳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도움말=서준석 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KOSEN) 회장/ 호서대 안전시스템4)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창업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라는 단어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60∼70년대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였던 모든 아버지와 기업가 세대는 자신의 사전 속에서 실패라는 단어가 없었다.

 

실제로 대다수의 대학생 창업자들이 작은 시련도 못 견뎌하고 무너진다. 장수한 성공 사업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냈다는 것인데 대학생들은 작은 시련도 실패라고 생각하고 바로 무너지기 때문에 성공으로 가는 길이 신기루처럼 느껴진다. 실패라는 단어를 모르던 이명박 서울시장의 자서전 제목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을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창업의 기본 정신으로 보아야 한다.

 

우수한 아이템을 가지고 많은 경진대회에서 상도 받고 투자도 받았던 한 대학생 창업자는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던 주변의 사람들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자마자 바로 사업을 포기했다. 그 학생이 그 상황속에서 조금만 굳은 심지를 가지고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면 아마도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창업은 전쟁터다. 서로 먹고 먹히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전쟁터에서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듯이 창업의 현장 속에서 실패를 생각한다면 성공은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 되고 말 것이다. 진정 실패하기 싫다면 그 실패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소비자와 시장을 철저히 공략하라

 

대학생 창업은 대부분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시장에서는 냉대받는 경우가 있게 마련. 사업을 진행하기 전 관련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와 시장을 조사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유 경제의 논리 속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만들면 사 주겠지’식의 70, 80년대의 기업 논리는 최첨단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소비자를 잡을 수 없다. 소비자를 쉽게 보는 경향은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대학생에게 금물. 기초가 탄탄한 집이 오래가듯이 사업을 시작하는 기초 요소 중에 하나인 시장 조사를 철저하게 실시해야 오랫동안 살아남는 사업이 될 수 있다.

 

서울여대 인터넷쇼핑몰이자 의류 브랜드 ‘fifth flat’은 온라인 의류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온라인 마켓에서 의류시장의 확대를 예상하여 남보다 빨리 사업을 시작했다. 또 남과 다른 디자인의 옷을 선호하는 20대 초반의 학생 및 직업여성을 겨냥, 학생들이 직접 옷을 만들어서 판매한 결과 대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 허예지(서울여대 의류2)씨는 “규모를 확장하여 온라인 패션 브랜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오프라인으로도 공간을 확보해 진정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의 기본 절차에 충실하라

 

대학생이 창업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아이템을 도출하고 시장에 맞추어 아이템을 갈고 닦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템을 누구나 쓸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아이템과 관련된 시장과 소비자를 최소한 6개월 이상 조사하고 그에 맞추어서 아이템을 갈고 닦는 것이 창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시장 조사 이후에 사업이 성공할 때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대학생 창업의 경우 특히 파트너 선정에 신경써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고 괴로운 길인데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그 창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파트너 선정이 이루어졌다면 50%는 사업 기반이 이루어질 정도로 파트너 선정은 중요하다.

 

이제 남은 것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주변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자금과 함께 아이템에 대한 공증도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정책 지원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더 좋다. 현재 우리나라의 각 정부 부처에서는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서 많은 금액의 창업 장려 자금 및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를 확보하게 되면 보다 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학생 창업 도움은 어디에서

 

한국 사회는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무엇을 도전하든 인정할 만큼 대학생들에게 관대하다. 대학생 창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 자신의 모교 창업보육센터, 관련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몇몇 특별 부서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창업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활발하게 도움을 주는 기관은 정보통신부와 노동부, 여성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특허청 등. 이들 기관에서는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실시하여 도움을 줄 사람을 선발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선발되면 체계적인 지원 정책으로 아이템의 발굴에서 제품의 생산,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및 수출 지원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각 지자체 소속의 테크노파크와 지자체 창업관련 부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학생 창업의 선두주자 (주)아이미루닷컴 최성욱 대표]

 

 (주)아이미루닷컴 최성욱 대표이사(경상대 경영정보4)는 대학생 창업성공률 1%의 좁은 문을 뚫고 2004년 기술혁신 개발 사업을 통한 기술개발비 및 ICDP(사용자 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정보를 제공하여,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각종프로그램이나 개인경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으로 1억원 이상의 매출이라는 경이로운 성과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창업기업의 선두주자이다.

 

최 대표에게 창업과정, 계획, 창업 성공 노하우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주)아이미루닷컴은 2002년 지능형 Agent/e-CRM를 통한 에듀테인먼트 포털 서비스(청소년을 위한 진로진학 청소년 포털 서비스)를 통해 정보통신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창업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입시에 대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적성과 진로에 대한 맞춤 교육정보화서비스 및 대학생들의 개인경력개발과 취업지원을 위한 ICDP 등 개인성향중심의 특성화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창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자금과 사람으로 꼽았다. 자금을 얻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캐피탈 등을 찾아다니고, 기보(기술신용보증기금)와 신보(신용보증기금)에 찾아 다녔을 때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자금에 대한 부족함은 실력과 열정으로 극복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또 최 대표는 “모든 일에 끈기가 있고 열정적으로 함께할 식구를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대학생에게 ‘체계적인 준비가 기본’이라고 말했다. △분기별 계획 △자금확보 및 운영전략 △비즈니스 전략 등을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로서 문서화시키고, 추진사항을 체크하고 상황별로 수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젊고 강한 대학신문-전교학 신문&Segye.com. 자료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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