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함과 낭비를 줄이는 혁신”만이 스타트업의 살 길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 (C)창업일보.

오늘의 키워드는 "린스타트업”입니다.

가을이 오는듯 하더니 벌써 눈 소식까지 들리니 겨울의 초입인듯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농경사회에서 한해농사를 수확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그 모습처럼 여기저기서 한해의 성과에 대하여 평가를 받는 행사들이 열립니다.

스타트업이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으로 창업지원금을 받았다면 역시 주관기관에 불려다니며 결과보고를 하고 발표도 하는 아주 바쁜 계절이지요.

성과가 있었다면 바쁘기는 해도 가는 곳마다 칭찬을 받으며 에너지를 받지만 성과가 미미하거나 없다면 괴로운 자리가 되기 마련리입니다.

공공부문의 지원사업은 예산으로 집행되므로 대개 짧으면 6개월고 길어도 1년을 넘지 않는게 일반적이지요.

그러니 스타트업이 작은 지원금으로 짧은 기간에 눈에 띠는 성과를 낸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지만 대부분의 주관기관들은 성과를 내놓으라고 손을 내밉니다.

답답한 노릇이지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고안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기능만으로 계획했던 제품을 신속하게 만든 다음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가며 발전시켜 완성품을 만들어 가는 혁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계획에 따라 빠르게 제품을 만들고 평가받고 다시 만들어 학습하는 과정(Build–Measure–Learn)의 반복을 통해 정확한 성과를 측정하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반영하여 생산을 함으로써 낭비요소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의 핵심입니다.

린스타트업은 2008년 미국의 벤처사업가 에릭 리스(Eric Ries)가 자신의 경험과 “린생산방식(Lean Manufacturing)”을 접목하여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린생산방식은 1980년대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회사의 생산 방식을 연구해 체계화한 생산·관리 기법이며 숙련 기술자들의 편성과 자동화 기계의 사용 등 작업 공정을 혁신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추구하고 있지요.

에릭 리스는 자신의 저서 《린스타트업》을 통해 최소기능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 외에도 실행 지표(Actionable Metrics)나 피봇(Pivot) 등을 린스타트업의 주요 요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린스타트업은 우선 시장에 대한 가정(market assumptions)을 테스트하기 위해 빠른 프로토타입(rapid prototype)을 만들어야 하며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기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랙티스(폭포수 모델 같은)보다 훨씬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린스타트업의 핵심을 다시 정리하면 스타트업의 장점을 살린 “신속함과 낭비를 줄이는 혁신”으로 압축하여 이해를 하면 될것 같습니다.

반대로 스타트업이 신속하지 않거나 시간과 자원낭비를 하거나 혁신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으로로도 정리가 되는군요.

린스타트업을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을 응원합니다.

 

글 AVA엔젤클럽 회장 김종태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