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업시장에서는 불닭으로 대표되는 매운 맛 전문점 인기가 점점 사그라드 는 모습이다. 가격파괴 업종 역시 수익성이 낮은 문제점을노출하면서 한풀 꺾 인 분위기. 반면 창업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소자본 창업, 무점포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 심은 여전히 높고 돼지고기 전문점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영향을 비 교적 덜 받는 어린이 교육사업 역시 다양한 신규 프랜차이즈들이 출현하면서 창업시장을 달궜다. 앞으로 창업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창업전문가들은 웰빙 관련 업종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영어 논술 창의력교육 등 어린이 교육관련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블루오션 바람을 타고 니치마켓(틈새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웰빙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키워드다. 최근 기능성 천연삼베 제품을 판매하 고 대마의 치유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소규모 찜질방을 결합한 대마황토체험방 도 나왔다. 또 유럽산 천연화장품을 모아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천연화장품 전문점은 여성 창업에 적합한 웰빙 업종 중 하나다. 대표적인 웰빙 업종인 피부ㆍ몸매관리 전 문점도 인기를 이어갈 것이다. 기계를 이용한 단순한 관리에 싫증을 느낀 고객 들을 위해 화이트닝케어, 전신경락마사지 등 서비스를 복합화ㆍ다양화하는 경 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 외식업도 음식의 질병 치유 효과에 주목하는 '메디푸드' 전문점들이 늘고 있으 며 유기농 식재료만 사용하고 먹은 음식 총칼로리를 계산서와 같이 제공하는 저칼로리 음식점도 등장했다. 생선 중에서 고등어만 특화한 고등어회 전문점도 눈에 띈다.

 

기술력으로 승부

 

고용불안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 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기반아이템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잉 크가이는 휴대용 잉크충전장비를 개발해 가맹점주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을 방문 해 즉석에서 잉크를 충전해주는 무점포 사업을 선보여 상반기에만 380여 개 가 맹점을 개설하기도 했다.천연향기관리업 에코미스트코리아는 산소를 이용해 천연향을 분사하는 산소분 사 방식을 개발해 수출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중시하는 관공서, 기업체 등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잡족은 무점포를

 

작년과 올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은 옥션 등 온라인 마켓플레이 스 시장이다. 청년실업자는 물론 투잡을 원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다.오존을 이용한 실내 환경정화사업, 틈새시장을 겨냥한 청소대행업, 침대청소업 등도 유망업종에 속한다. 아이들 시력을 해치는 것을 방지하는 컴퓨터 시력보 호기 판매업도 컴퓨터 보급대수가 3000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업종이다.

 

배달품목도 다양화

 

올해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표방하는 배달ㆍ테이크아웃 품목이 다양해질 것으 로 점쳐진다. 치킨 피자 커피 등에 국한되던 배달ㆍ테이크아웃 품목이 초밥 비빔밥 떡볶이 토핑두부 바비큐립까지 확산됐다. 이러한 품목 다양화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 망이다. 소점포 창업이 가능해 초기 투자 부담이 작은 데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것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 욕구에도 잘 맞는 업종이다.

 

논술ㆍ주산ㆍ바둑 학원 관심

 

초ㆍ중학교 영어 수업이 회화 중심으로 바뀌면서 회화식 영어교육 사업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해법영어교실'은 듣기ㆍ말하기 위주 실용회화를 가르쳐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 또 최근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지고 난이도도 본고사 수준으로 어려 워지면서 논술 관련 교육사업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서울 대치동 등 학원가에서는 논술 전문 학원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세를 넓혀가고 있다. 주산 바둑 한자 등 '복고풍 교육'도 창의력과 감수성,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 는 점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삼겹살보다 돼지갈비

 

삼겹살과 함께 오랜 기간 서민들이 애용하던 주요 외식 메뉴였던 돼지갈비가 올해 상반기부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인기 업종으로 떴다. 등갈비구이 전 문점, 항아리갈비 전문점 등이 대표적이다. 삼겹살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몰리 고 있어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 앤원에서도 최근 '원할머니퐁립'이라는 등갈비구이 전문점을 내놨다. 옹기 항 아리에 돼지갈비와 각종 양념을 담아 저온 숙성해 내놓는 항아리갈비 전문점도 성장하고 있다. 삼겹살 전문점 '돈드림'은 최근 돼지갈비 바비큐 메뉴를 추가 하면서 가맹점 매출이 20~30%가량 상승했다.

 

주택가 상권이 뜬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하면서 주택가 상권이 뜨고 있다. 주택가 상권은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고른 매출을 올릴 수 있고 권리금과 보증금 등이 적게 들기 때 문에 점포 운영에 훨씬 여유가 생겨 성공확률이 높다. 서민형 퓨전 포장마차 ' 피쉬앤그릴'은 주택가 위주로 공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주중이나 주 말 매출이 고르게 올라 투자 대비 가맹점 순이익률이 5% 선에 이른다. 숯불바 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는 도심 외곽 쪽으로 가맹점을 내는 전략을 펼쳐 치 열한 경쟁 속에서도 올해만 50개 가맹점을 열었다.

 

투자형 창업 뉴트렌드

 

투자형 창업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저금리가 계속되는 데다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정책 때문에 부동산 투자도 만만치 않아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이 창업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투자자는 창업비용만 투자하고 점포 운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으며 지분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받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투자를 받고 가맹점을 개 설한 후 위탁관리해주는 프랜차이즈 본사도 늘고있으며, 여러 명이 공동투자 하는 투자형 창업을 알선해주는 본사도 생겼다. 자료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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