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가 많아지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하는 이른바 '생계형 청년 창업' 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청년 창업자는 경험이 많지 않고 자금 조달도 쉽지 않다. 이럴 경우 큰 자본을 투자하는 업종보다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이용한 창업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아이디어형 창업

아이디어를 접목한 무점포 사업에 도전해볼 만하다. 무점포사업의 경우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점포를 구하지 않아도 돼 자본금이 적게 들어간다. 예를 들어 휴대용 잉크 충전장비를 들고 사무실이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잉크를 충전해주는 방문 잉크 충전업이 최근 인기다. 인터넷 창업도 초기 비용이 얼마 안 든다. 미술교사 출신인 김미영(29)씨는 직접 디자인한 수제 가방을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팔기 시작했다. 앞으로 '강아지 옷' 등 판매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기술기반형 창업

청년들의 장점 중 하나가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 습득이 빠르다는 점. 자기가 몸에 익힌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이면 좋다. 박상연(30)씨는 경기도 안산 부곡동에 방문 PC수리 전문점을 6월에 차렸다. 박씨는 대학 졸업 후 PC수리 전문점 직원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무점포 창업이지만 집 주위에 5000세대 가량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창업한 지 2개월 만에 벌써 400명의 회원을 모집, 7월에는 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씨는 앞으로 회원 관리 차원에서 8평 규모의 조그마한 매장도 낼 계획. 정아름(26)씨는 피부관리 전문점을 다니다 기술을 배워 서울 방배동에 작은 피부 관리 전문점을 차렸다.

 

동업형 창업

자금 여유가 있는 부모나 친구에게서 자금 지원을 받고 자신이 전적으로 가게에 매달리는 형태의 공동창업도 많다. 고윤섭(31)씨는 15년 지기 친구 2명의 투자를 받아 4월 배달 전문 패밀리레스토랑을 차렸다. 친구들 3명이 약 2000만원을 투자했고, 운영은 고씨가 전담한다. 고씨는 "초기 투자를 분담해 위험을 줄였고, 또 힘들 때마다 친구들이 직접 방문해 도와주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자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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