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문이윤 기자 = '나홀로' 자영업자가 1년 새 11만명 늘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8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000명(0.4%)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자영업체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포함한다.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61.3%인 420만명이 남성이었다. 나머지 265만7000명(38.7%)은 여성이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0.6%, 0.2%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50대(208만명·30.3%)가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201만2000명·29.3%), 40대(169만3000명·24.7%), 30대(85만명·12.4%)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15~29세) 비중은 3.3%(22만3000명)로 가장 낮았다. 1년 전(3.6%·25만1000명)과 견줘도 2만7000명(-10.9%) 줄었는데, 그만큼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큰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층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자영업 영세성과 사업성 지표라 할 수 있는 '고용원 유무'를 기준으로 한 자영업 상황은 좋지 않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413만7000명으로 11만1000명(2.8%) 늘어난 반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55만9000명으로 3만6000명(-2.3%)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16만명으로 4만7000명(-3.9%) 감소했다.

최근 2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71%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사업 시작의 동기였다. 1년 전보다 21.0% 높아졌다.

그러나 10명중 9명 가량이 현재 사업을 시작하기까지는 1년 미만(88.9%)의 짧은 준비 과정을 거쳤다. '1~3개월 미만'이 52.0%로 가장 많았고 '3~6개월 미만'과 '6개월~1년 미만'도 각각 21.7%, 15.2%나 됐다. 1년 이상 준비했다는 자영업자는 고작 11.1%였다.

창업 규모도 '5000만원 미만'(71.4%)의 소자본이 많았다. 이중 '500만원' 미만이 28.3%였고, '500만~2000만원 미만'과 '2000만~5000만원 미만'이 각각 22.0%, 21.1%였다. '5000만원~1억원 미만'은 16.6%, '1억~3억원 미만'은 10.9%, '3억원 이상'은 1.2%였다.

사업자금 조달방법은 주로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68.8%)이었다. '은행·보험·상호신용금고등'은 31.5%, '별도 자본 필요없음'은 18.0%, '친지 또는 동업자의 자금'은 7.8%로 집계됐다.

사업을 시작할 때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사업자금 조달'이라는 응답이 28.6%로 가장 많았다. 사업정보 경영 노하우 습득이 힘들었거나 판매선 확보 및 홍보가 어려웠다는 답변은 각각 22.6%, 20.7%를 차지했다.

사업을 시작하기 직전에 일자리(사업)을 경험한 경우는 81.0%였다. 경험한 일자리 형태로는 임금근로자가 57.4%, 비임금근로자가 23.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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