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투명, 과열경쟁으로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자의 조건에 따라 사업형태를 달리할 수 있는 ‘카멜레온(주위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다양하게 바꾸는 도마뱀류)형’ 창업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자들의 자금 사정이나 점포 입지 특성에 따라 창업 형태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예비 창업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다. 이 같은 가변형(可變型) 창업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1인 10색’으로 갈수록 다양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최대한 맞출 수 있고, 창업자의 투자규모에 따라 가장 적합한 사업모델을 설계함으로써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닭·오리전문점

서울 잠실에서 닭·오리 판매사업을 하는 이연희씨(42·이레화이트하우스 잠실점, www.irepeople.co.kr)는 점포 실평수가8평밖에 안돼 판매형 점포 운영을 하고 있다. 생닭은 물론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치킨도 포장 판매하고 있다. 프라이드 치킨 중형은 6000원, 대형은 8000원을 받는다. 반면, 이레화이트하우스 월계점은 점포 면적이 40평에 달해 1층은 치킨호프, 2층은 오리요리전문점으로 꾸몄다. 낮에는 생닭이나 프라이드 치킨을 팔고 있다. 점포 크기에 따라 판매 형태를 달리한 경우다.

 

사무문구 할인점

사무문구점은 상권 입지에 따라 매장 안에 식품점이나 편의점을 추가하기도 하고, 사진관이나 가전매장을 구성할 수 있다. 문구류를 일반 가격보다 15~20% 싸게 파는 링코(www.linkomall.com)는 사무실 밀집가와 역세권의 대형 점포를 할인용품 전문점 형태로 운영한다. 여기에 고급 사무 문구용품을 추가, ‘숍인숍’ 형태로 고가 브랜드 상품은 따로 모아 판매한다. 20대 고객층이 많은 곳엔 고급 팬시류를 보강하고, 휴대전화기,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 코너를 별도로 두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도장집, 잉크 충전방, 사진관, 가방전문 코너를 추가하고, 주변에 수퍼마켓이 없는 곳엔 수퍼를 입점시키기도 한다.

 

자동차외형관리편의점

자동차외형관리 상품은 차체 광택, 유리 광택, 광촉매코팅, 흠집제거, 실내클리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를 모두 취급하려면, 점포 규모나 투자비 부담이 크다. 지알테크(www. carup.net)의 경우, 창업자의 자금 동원 농력과 입지여건에 따라 외장관리 서비스 품목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카멜레온 방식의 창업을 도입했다. 투자비가 많은 창업자는 외장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투자비가 적으면 미니점포나 숍인숍 형태로 유리 광택 등 특정서비스만 선택해 창업하도록 하고 있다. 또 원스톱 편의점형인 ‘페인트불’은 점포 규모 25~30평이 적당하고, 광택을 중심으로 특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맥과이어전문광택점’은 10평 내외면 충분하다.

 

와인치킨전문점

와인치킨 전문점 베리웰(www.iverywell.co.kr)은 점포 위치에 따라 주간과 야간영업형으로 갈린다. 주간영업형 매장은 카페풍의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몄다. 유동인구가 많거나 대학가 주변 점포는 점심메뉴를 구성했다. 이렇게 시간대별로 상품구성을 달리하면, 덩달아 시간대별로 매출에 차이가 생긴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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