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잇달아 소규모 자영업자 창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올들어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창업을 하는 개인들이 새로운 영업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계속 늘어나면서 은행권이 대출을 기피했다. 하지만 그 동안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된 데다 올해부터는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창업을 염두에 둔 사람들은 은행에서 대출받기도 쉬워지고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영업자 대출받기 쉬워진다

우선 창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점포가 늘어난다. 국민은행은 오는 7월부터 1000여 개 개인 영업 점포에서 매출액 3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과 소호자영업자 대출 전담창구를 만들고 이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취급하는 점포가 500개 정도였지만 두 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창구에 배치된 전문 대출요원 1~2명과 상담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또 올해 안에 대출액을 5조원 정도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대출받기 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올해 안에 자영업자 대출을 현재 6조2000억원 수준에서 10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대출 취급과 관련한 영업점장 전결권한도 한층 강화돼 영업점장이 승인하면 금 리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후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서포터스' 제도를 시행한다. 대출해준 업체가 잘 되도록 지점 직원들이 매출도 늘려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 면 수시로 상담해 해결책도 마련해주는 제도다.

 

각종 서비스도 강화

대출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도 은행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12월 말까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쇼핑몰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은행 제휴업체 중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띠 앙, 물류회사인 CJ GLS 등에서 쇼핑몰 개설을 위한 초기 준비와 구축, 사이트 꾸미기 등 사업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창업 희망자들은 온라인 결제시스템 구축 비용 할인과 쇼핑몰 도메인 초기 사용료 면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하나은행 카드를 사용하면 무이자 할부 혜 택도 받을 수 있다. 은행이 주최하는 각종 창업강좌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은행은 개인사업을 시작하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준비작업 과 업종별 실무 내용 등을 가르쳐 주는 강좌를 이달 19일과 9월, 11월 등 3회 에 걸쳐 실시한다. 강의 내용은 업종분석과 상권분석, 입지선정, 점포개발과 임차계약 요령 등이다.

 

은행들은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받으면 앞으로 대출을 받을 때도 해당 은행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비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용불량자 창업도 지원

신용불량자들이 창업을 통해 빚을 갚으려고 할 때 는 은행에서 제공하는 생계형 영세자영업자 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빚이 있는 은행에서 실시하는 신용회복대상자로 선정 돼야 한다. 대부분 은행들은 가구주이면서 빚을 갚을 능력이 있고 창업자금 10 %를 스스로 조달할 것 등을 조건으로 삼고 있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들은 은행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이자와 상환조건은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 가 있다.

 

우리은행은 원금 분할 상환 조건이며 금리는 최초 8%를 적용하고 연체없이 정 상적으로 이자를 납부할 때는 6개월 단위로 0.5%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준다. 다 만 최저 금리는 연 6%로 정해져 있다. 농협은 대출금리는 연 7.85%를 적용하며 대출기간은 최장 10년까지로 하고 있다. 자료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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