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가치 있는 상가를 찾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치있는 상가를 갖게 되면 오래 간직한다. 그만한 대접을 하는 것이다. 가치 있는 상가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대 상황에 따라 그 조건은 변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통하는 공통점도 있다. 우선 상식적이지만 유동인구가 많다. 유동인구는 부동산 투자의 길잡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통행량은 상권의 가치를 알려주는 유용한 지표다. 같은 통행량이라도 여자가 많을수록 좋은 상권이다. 또한 상가는 되도록 최고급을 골라야 한다. 권리금이 비싸더라도 중심 상권에 있어야 유망하다.

 

이런 기준에 맞춰 생각해 보면 몇 가지 가늠이 될 만한 기준들이 있다. 우선 10층 이상 건물이 모여 있는 곳이 좋다. 대학교와 기업체 사무실이 300m 안에 밀집된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여기에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이 150m 안에 있는 곳,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배후에 있는 곳도 좋다. 또 전철 개통 등 개발 재료가 있어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곳, 유명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이 있는 곳이라면 유심히 보면 좋다. 대형 은행이나 유통시설로 오가는 길목도 좋은 위치다. 권리금이 있고, 가게주인이 잘 바뀌지 않는 곳이라면 좋은 상가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 좋고, 출근 때보다 퇴근 때 인파가 붐비는 곳이 상가에 적절하다.

 

정보는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버려야 한다. 불투명한 정보에 의존해 투자하느니 차라리 쉬는 것이 이익이다. 또 상가를 살 때는 반드시 거래하기 쉬운지를 따져야 한다. 원할 때 팔 수 있어야 좋은 상가다. 여기에 세금 관련 법규의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위치가 좋은 상가를 골랐다고 해서 반드시 이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현장조사를 통해 한 상가를 점찍었다고 치자. 만약 이곳에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한다면 점포 앞쪽의 너비를 봐야 한다. 전면 너비는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잣대이기도 하지만 간판 등 디스플레이 문제와 직결돼 있다. 위치가 좋아도 전면 너비가 작으면 임대료를 많이 받지 못하는 업종만 유치할 수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업체는 상가의 위치뿐만 아니라 전면 너비도 따진다. 앞쪽이 좁고, 뒤쪽이 넓은 상가는 투자가치가 떨어진다.

 

이 밖에 상가를 고를 때 반드시 피해야 할 곳도 있다. 일단 유동인구가 적은 곳이거나 유동인구가 많아도 사람들이 흘러가는 곳이면 좋지 않다. 위치가 좋아도 주변에 대형 경쟁 상가가 있는 곳이라면 피해야 한다. 또 임대료와 권리금이 주변보다 지나치게 싼 곳, 업종과 주인이 자주 바뀌는 곳, 분양조건이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좋은 곳 등은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수익률을 내거는 상가나 미분양인데도 바닥 권리금을 요구하는 분양 상가도 제쳐 둬야 한다. 한광호/재테크 포털 모네타 사이버필진. 자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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