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업시장은 ‘흐림’이었다. ‘아이엠에프 이후 최대 불황’이었다는 지난해에는 예비창업자들 역시 창업을 늦추고 시장을 살피는 관망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들어 조금씩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창업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요즘 들어 창업 상담과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창업시장의 특징으로 3000만~4000만원대의 소자본 창업이 많고, 지난해에 이어 ‘참살이’(웰빙) 관련 창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지않는 ‘웰빙’바람

월간 <창업&프랜차이즈>가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장 75명을 대상으로 올해 기대되는 창업 아이템을 조사한 결과, 외식업에서는 ‘즉석두부전문점’, 서비스업에서는 ‘피부관리’, 유통판매업으로는 ‘유기농전문점’이 꼽혔다. 기대되는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12명의 응답자가 유기농판매점 ‘초록마을’을 꼽았고, 8명이 죽전문점인 ‘본죽’을 들었다. 피부미용 관련업종에서는 ‘스킨케어 5000’을 꼽은 이들이 많았고, 2004년 급성장한 ‘홍초불닭’은 2005년에도 기대되는 브랜드로 꼽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웰빙’이 모든 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웰빙과 관련된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청소대행업이나 소독방제업도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래전에 등장했고,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늘 상위에 오르는 업종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는 않지만, 침대청소나 욕실청소업 등 세분화된 분야에서는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웰빙은 특히 외식업 부문에서 활발하게 몰아칠 기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콩요리나 유기농 전문음식점 등 전통요리 전문점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웰빙 음식은 도입초기 아이템인데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대중성이 가장 중요

예비창업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넘치는 의욕, 딸리는 능력’이다. 의욕이 너무 앞서다보니, 아무도 하지 않는 ‘틈새’ 업종이나 지나치게 앞서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창업&프랜차이즈>의 나명석 대표는 “성공하는 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대중성 있는 업종이었다”고 말한다. 웰빙이 주된 흐름이라고 해도, 지나친 차별화보다는 일반적인 대중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 대표는 “예를 들어, 외식업에서는 가장 대중성 있는 치킨관련 창업을 하는 것이 좋고, 다만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후라이드(튀김)보다는 기름이 빠진 바베큐 치킨을 선택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즐겨찾는 업종에 웰빙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덧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업이 적성에 맞는지, 사업은 수익성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이른바 ‘창업준비 10계명’도 곱씹어볼 일이다. 쓰러지더라도 재기할 수 있도록 ‘모험’보다는 ‘안정성’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자료원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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