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이상을 주요 수요층으로 겨냥한 이른바 ‘귀족창업’이 인기다. 고소득층이 몰려 사는 강남지역과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지역에 서는 서민 창업 업종인 ‘치킨점’이나 ‘피자집’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웰빙(well-being)’업종으로 불리는 유기농 식품전문점이나 피부관리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지역과 일부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무항생제 돼지고기점과 수제 손두부 판매점 등 기존 식품을 업그레이드한 소규모 전문점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문을 연 ‘이건돼지’는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은 돼지고기와 유기농 채소로 매일 4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 리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1인분에 1만 2000원으로 고가지만 웰빙바람을 타고 명성을 얻고 있다. 강명식 사장은 “강남지역에 대형차를 가지고 오는 손님이 많다 는 점에 착안, 주차장을 100평이상으로 늘리고 종업원수를 늘려 서비스를 향상시킨 것이 강남지역에서의 생존전략”이라고 설명 했다.

 

즉석 손두부 판매점인 ‘콩두야’도 고소득층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해 성공한 사례. 강원도에서 생산된 콩을 직접 목판에서 제 작하는 수제 두부점으로 두부 한모의 가격이 일반 두부의 2배가 넘는 4500원이다. 강남구 대치동 10평 점포에서 하루 매출이 100 만원이 넘을정도로 강남지역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동과 경기도 분당에도 지점을 냈다.

 

신도시지역의 안정된 수요층을 공략하는 스파도 인기다. 부천 중 동신도시의 ‘아루나’ 스파는 호텔과 대기업이 독식하던 스파시 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월평균매출 3800만원을 올리고 있다. 고소득층을 겨낭한 웰빙창업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소비양극화현상이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시장도 소비양극화의 영향을 받아 최근 강남지역 고소득층을 겨냥한 전문점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초기 투자자금이 비교적 큰 만큼 실패할 경우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자료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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