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많은 퇴직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년실업자도 크게 늘었다. 여기다가 가계를 남편에게만 의존할 수 없는 주부창업 희망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이 ‘왕초보자’들의 창업시장 진출이 그 어느 해보다 늘어날 것이다. 우선 ‘창업을 할 것인가’부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요즘 같은 환경에서 창업을 해 살아남을 능력이 있는지를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구석이 있으면 좀더 기다리는 게 낫다. 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경기가 회복돼 소비심리가 살아난다 해도 과거처럼 창업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창업시장의 침체는 불황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과당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결심이 섰다면 먼저 이론과 실무에 관한 창업교육을 충분히 받을 것을 권고한다. 선진국은 보통 5년은 준비하고 창업하지만 우리나라는 준비기간이 1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것이 우리나라의 창업실패율이 높은 이유이다. 따라서 공공기관 및 컨설팅사들에서 실시하는 창업교육을 충분히 받고, 창업박람회장이나 창업설명회장 등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필수적이다. 점포를 구하는 데는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적당한 점포가 나올 때까지 계속 탐색하는 것이좋다. 많은 점포를 보다 보면 안목이 생길 것이다. 목이 좋은지, 비싼 점포는 아닌지, 업종에 적합한 점포인지 등이 자연스럽게 터득된다.

 

유망업종이 성공창업의 필요조건은 되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소자본 창업시장은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완전 경쟁시장’이다. 장사가 잘되면 금방 경쟁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는 유행하는 업종일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오히려 초보자의 경우 가맹점 관리를 잘 해주는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창업한 후에는 과학적인 경영이 필요하다. 과거처럼점포만 차려두면 장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메뉴개발·홍보 및 서비스전략·매출·재고·직원관리 및 자금운용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해나갈 때 성공창업의 길에 가까워진다.  글/ 강병오·FC창업코리아대표.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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