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대를 활짝 연 블로그가 전자상거래와 접목되면서 새로운 창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블로그와 쇼핑몰이 만났다는 뜻에서 일명 '비즈니스 블로그'로 불린다.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블로그 서비스에 쇼핑과 경매 등 전자상거래 개념을 융합한 것이다. 비즈니스 블로그는 사이버 공간에 자신의 가게를 차리는 만큼 창업에 필요한 노력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쇼핑몰 처지에서도 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회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긍정적인 구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와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블로그숍을 앞다퉈 도입하면서 그 영역을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종합쇼핑몰 아이세이브존(대표 김태호)은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부터 아예 '블로그숍'을 대표 특징으로 내세웠다. 쇼핑몰 회원 중 부담없이 '투잡(two-job)'을 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에 무자본으로 가게를 열어준다는 것. 아이세이브존의 블로그숍은 현재 누적 개수 3000개로 이 중 실질적인 상거래가 이뤄지 는 개수는 30% 정도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인 '오픈마켓'과 판매자 개별 '미니숍' 서비스를 동시에 런칭했다. 오픈 2개월 만에 1만개 이상이 생겨나는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인터파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남짓으로 작지만 올해 안에 일반 상품의 매출 비중 수준만큼 끌어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커뮤니티 기능만 하던 카페에 상거래 기능을 접목해 업그레이드한 '카 페스토어'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초 시작했으며 두 달 남짓한 기간에 50% 성장 해 총 1500개의 카페스토어가 활동하고 있다. 거래액 또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형태의 '오픈마켓' 전체 거래액의 10% 수준 까지 올라섰고 이를 연내 1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올해 블로그숍 시장은 경기불황 속에서 부업 수요와 맞물려 더욱 빠르게 증가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일반 인터넷커뮤니티 업체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업체인 이마이클론은 최근 신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개인이 직접 상거래를 할 수 있는 '비즈블로그'를 선보였다. 기존 블로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네이버 등 메이저 업체들도 올 상반기 내 에 비즈니스가 가능한 블로그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다음 관계자는 "소호몰을 열고 싶거나 기존 카페에서 상거래 활동을 해오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들 등 신규 사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 올해는 비즈니스 블로그가 새로운 전자상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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