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여부 '데스밸리' 극복 여부가 관건"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

오늘의 키워드는 "데스밸리”입니다.

데스밸리는 죽음의 계곡으로 번역이 됩니다.

무서운 말이네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에 위치한 구조분지를 데스밸리로 알고 있습니다.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생명이 살기 힘든 곳인데 역설적이게도 극단적인 자연환경으로 인해 관광객들과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경제용어로도 데스밸리란 말이 자주 사용되는군요.

창업시장에서 이 말이 주로 사용됩니다.

거의 대부분 국내 스타트업이 창업 후 일정기간 후에 자금조달 및 시장진입 등의 어려움으로 한계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을 겪게 됩니다.

창업자들은 이로 인해 도산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창업후 지속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자금이 떨어져 도산 또는 파산에 이르게 되는 현상을 데스밸리라고 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신생 창업기업들은 창업 후 통상 1~3년 차에 접어들면 상품개발 및 매출부진과 투자금액 고갈 등으로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게 되며 그 무서운 1차 데스밸리를 맞딱드리게 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이 기간에 70% 이상의 기업이 이 데스밸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1차 데스밸리를 살아서 건넌다고 해도 많은 창업자들은 4~7년차에 또다시 죽음의 계곡에 도달하게 됩니다.

역시 이 죽음의 계곡을 살아서 건너는 기업은 대략 20~30%에 불과하다고 하니 두어번의 데스밸리 생존율이 극히 낮을수 밖에 없군요.

한국의 데스밸리 생존율은 OECD 17개 주요 회원국들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모든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은 성공을 기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창업도약패키지사업 등 스타트업 데스밸리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와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군요.

이러한 지원프로그램들이 효과적으로 작용이 되면 창업자들이 수월하게 데스밸리를 넘어가도록 하고 성장가도를 달리게 하는 등으로 금상첨화이겠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엔젤 등 민간부문 투자자들도 수많은 투자경험을 통한 학습효과로 인해 창업초기에 투자를 꺼리고 있어 결국 공공부문에서 창업자들의 데스밸리 생존율을 높이는 정책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대신에 데스밸리를 넘어선 기업들은 투자기회를 많이 갖게되는 선물을 한아름 받게 되는 것이지요.

데스밸리가 듣기좋은 용어는 아니지만 국내 모든 창업자와 관련 기관 및 투자자들은 이 용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창업에서의 모든 승부가 여기에서 갈린다는 것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  AVA엔젤클럽 회장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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